대구지역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들이 연합해 대구시가 식수원을 포기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지난 8월부터 낙동강 매곡취수장(상류)에서 죽곡취수장을 잇는 1.4㎞에 이르는 구간에 56억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4대강 자전거도로를 조성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매곡취수장과 죽곡취수장은 대구시민의 취수원으로 어떠한 환경오염 요인을 부가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현재 자전거도로 구간은 죽곡취수장의 경우 취수구 앞을 관통하고 있고 매곡취수장의 경우는 취수구 50m앞에서 취수장 뒤편으로 우회하고 있다. 대구시는 죽곡취수장의 경우 생활용수가 아닌 공업용수를 취수하기 때문에 상수원 오염에 안전하고 매곡취수장의 경우는 취수장 수면을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죽곡취수장이 비록 현재는 공업용수를 취수하지만 유사시 생활용수를 취수 할 수도 있다고 반박하는 한편 매곡취수장 인근의 자전거도로 역시 취수구와 불과 50m밖에 이격되지 않아 얼마든지 오염물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논란이 심화되자 대구시는 죽곡취수장 앞을 지나는 자전거도로에 안전망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지만 환경단체들은 ‘망’으로는 지나는 사람들의 오염물 투척을 차단할 수 없으며 매곡취수장에 대한 안전대책이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대구지역 13개 시민사회단체가 구성한 ‘대구 식수원을 걱정하는 대구시민사회단체’는 10일 오전 11시 대구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전거도로 건설에 의한 환경파괴 현장사진을 공개하고 ‘쥐약 퍼포먼스’를 통해 취수원 위 자전거길이 식수원에 끼치는 위해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대구 식수원 앞으로 강철 교량을 놓고 산까지 깎아 자전거도로를 조성하려는 수자원공사도 문제지만, 대구시의 식수원을 관리해야 할 주체인 대구시가 그 사업을 직접 시공하고 있다는 것은 더 문제이고, 웃음거리”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취수장은 시민들의 먹을 물을 취수하는 곳이고,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곳으로 일반인들의 출입까지 통제하며 관리하는 곳”이라며 “그런 곳에 누구나가 들어갈 수 있는 자전거도로가 놓인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란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한 “4대강사업에서 이명박 정부가 유일하게 자랑거리로 삼는 것이 아무리 자전거도로일 뿐일지라도, 국민혈세를 투입해서 굳이 식수원 앞으로 자전거도로를 닦는 목적이 무엇인지 정말 묻고 싶다”면서 “대구시는 낙동강의 대구 취수원을 포기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울러 “심각한 환경훼손과 식수오염 사업에 대해서 대다수의 대구시민들은 전혀 알고 있지 못하므로 충분한 공론의 장을 거칠 때까지, 이 사업을 전면 중단하라”면서 “우리는 이 사업을 막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며, 그로 인해 일어나는 불상사는 전적으로 대구시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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