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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수증, 순번대기표, 은행자동입출금기 거래명세표에서 내분비교란 의심물질인 ‘비스페놀A’가 검출돼 중앙언론을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 지역에서 발행되는 영수증과 순번대기표, 은행 자동입출금기(ATM) 거래명세표 27종을 모니터링한 결과, 89%인 24종이 비스페놀A를 0.8~1.7% 함유하고 있으며 접촉 시에도 비스페놀A가 미량 묻어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시중에서 대부분 쓰이는 영수증은 ‘감열지’로 감열지란 열을 가하면 색이 드러나도록 약품 처리한 종이를 말한다. 한국소비자원은 감열지에 비스페놀A 사용을 금지할 것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사업자에게도 비스페놀A가 없는 용지를 사용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지만 이번 소란을 지켜보는 대구시민들의 속이 편치 않다. 대구시민들의 상수원인 낙동강 중류에 위치한 취수장을 구미 상류지역으로 이전하려는 대구취수원 이전사업에 대해 정부가 KDI용역결과를 명분으로 사업을 무산시킨 상황에서 손으로 만지는 명세표 등에서 검출된 ‘비스페놀A’가 대구시민들의 상수원인 낙동강으로 방류되는 구미공단 하수처리방류수에서 이미 검출된바가 있기 때문이다. <브레이크뉴스>는 지난 6월14일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의 낙동강 상류지점 3개소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를 단독 입수해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그동안 검출이 확인되지 않았던 1.2디클로로프로판과 비스페놀 A라는 물질이 검출된 사실을 보도했었다. 구미공단 하수처리방류장에서 나온 비스페놀A는 곧장 대구시민들이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낙동강으로 흘러나와 취수장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 특히 비스페놀A는 현행 수질감시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별도의 관리지침조차 없는 상태다. 비스페놀A는 생식독성을 야기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졌다. 적게 노출되더라도 인체에 유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많은 양에 노출되면 기형아 출산, 태아사망, 불임, 유방암, 성조숙증, 성기능장애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대구시민들은 각종 수질오염사고는 물론 그동안 검출되지 않았던 비스페놀A 등 신종유해물질이 낙동강에서 검출됐는데도 ‘경제성’을 이유로 취수원 이전사업을 무산시키려는 마당에 손끝으로 잠시 만지는 검열지에서 미량의 비스페놀A가 나왔다는 것이 무슨 대수인가 하는 반응이다. 또한 과연 비스페놀A가 손으로 만지기만 해도 문제가 되는 정도의 물질이라면 260만명의 대구시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의 원료인 낙동강에 비스페놀A가 검출되었다면 이는 국민건강권 확보와 생존권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구취수원 이전을 강력 주장하는 대구시의회 A의원은 “서울시민들은 손으로 만지는 명세표에 함유된 비스페놀A에도 호들갑인데도 대구시민들은 먹는 물을 만드는 원수에 비스페놀A가 나와도 속수무책인 상황”이라며 “대구취수원 이전은 대구시민의 최소한의 안전확보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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