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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 TV 토론 이렇게 봤다

권영진 화술과 이해력 호소력 돋보여, 조원진 이재만 긍정적, 서상기는 부정적 평

브레이크뉴스 | 기사입력 2014/04/06 [03:19]

대구시민 TV 토론 이렇게 봤다

권영진 화술과 이해력 호소력 돋보여, 조원진 이재만 긍정적, 서상기는 부정적 평
브레이크뉴스 | 입력 : 2014/04/06 [03:19]

지난 5일 새누리당 대구시장 4명의 예비후보에 대한 TV 토론회가 방송되면서 본격적인 인물검증이 시작됐다. 질의 시간 대비 답변 시간이 너무 짧다는 등 실시전부터 시간 배정에 따른 후보검증 효율성에 논란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첫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상대 후보에 대한 날선 공방과 함께 대구에 대한 자신들의 비전을 공개했다.

그렇지만 시민들의 기대 심리가 많이 높아진 상태서 열린 토론회라 그런지 후보들의 얼굴엔 긴장감이 묻어나왔고, 일부 후보들에게서는 준비가 덜 된 모습마저 보였다.

▲ 왼쪽부터 조원진,권영진,이재만,서상기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 후보자들   

본지는 이날 토론회가 끝나자마자 전.현직 정치부 출신 언론인과 새누리당 당원, 그리고 정치컨설팅 관계자 및 일반시민, 타 정당 당원과 출마자 등을 대상으로 전체 모니터링에 대한 느낌을 물어봤다.

그 결과 가장 많은 사람들이 권영진 후보에 대한 토론회를 인상 깊게 시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 후보가 준비를 잘했다는 느낌을 받은 반면, 조원진, 이재만 후보에 대해서는 ‘그런대로 잘 한것 같다’는 쪽으로 의견이 많았고, 서상기 후보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큰 신뢰가 가지 않았다’, 또는 ‘준비가 잘 안된 것 같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들 세 명의 후보들에 대해서는 또 ‘첫 TV토론회라 그런지 몰라도 놓친 것이 많은 것 같다'는 조언도 나왔다.

권영진 준비 잘했다. 서상기 준비 조금 부족

전.현직 정치부 기자들과 정치컨설팅 관계자, 당원들은 이날 생방송된 토론회를 제법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링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 많은 이들이 시청 소감을 답변해줬다. 모 일간신문 출신 전직 기자는 “지금과 같이 후보들의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는 TV토론회가 정말 중요하다”며 “특히 첫 토론회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언론인을 포함해 시민들이 이번 대구시장 선거를 바라보는 눈이 예전과 많이 다르다”면서 “이번 선거가 여러 면에서 대구의 미래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들은 대구비전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솔직하게 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언론인들과 컨설팅 관계자들은 4명의 후보가운데 TV토론을 가장 준비 잘한 후보로 권영진 예비후보를 대부분 꼽았다. 권영진, 이재만, 조원진 예비후보를 비슷하다고 답한 사람들도 세부적으로 권 예비후보가 상대적으로 괜찮았다고 말했다.

권 예비후보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 부문은 ‘대구에 대해 공부를 정말 많이 한 것 같다’와 ‘주제에 대한 명확성과 전달력, 그리고 토론회를 고급스럽게 이끌어가려는 태도 등을 꼽았다. 이러한 태도들이 대구가 추구해야 할 이미지와 많은 부문에서 매치된다는 분석이다.

모 매체 한 기자는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대구와 상관없는 인물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날 권 예비후보는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에 대해 임팩트를 살려 내용에 충실성을 기했다. 특히, 자신이 반드시 전달해야 할 내용은 단락을 명확히 구분,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술을 유감없이 보여주면서 듣고 보는 이들의 이해를 도왔다“고 말했다. 공약의 현실적인 부분도 네 후보 가운데 가장 주민들의 삶에 와 닿는다는 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정된 시간에 쫓길 때면 말이 빨라지는 것과 그로인해 보는 이들이 팩트에 대한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조원진, 이재만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는 평이지만, 세부적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띠었다는 분석이 많았다. 잘된 부문은 차분하고 안정적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는 평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새부적으로 두 후보에 대해서는 아주 준비를 잘하거나 주제를 조리 있게 잘 구분했어야 할 부분에서 있는 이야기를 그냥 풀어내는 수준에 그쳐 다소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 특히 공약과 관련된 소신을 말할 때는 시민들의 이해를 돕는 데는 다소 부족해 보였고, 공약이 시민의 삶과 괴리감이 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조 예비후보의 철도지하화 사업추진과 관련해서는 민자 유치 주장에도 불구하고 자칫하다가는 대구시의 부채만 더욱 늘리는 위험한 공약이 될 수도 있다고 타 정당 관계자는 지적했다. 청년일자리나 엄마와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등의 공약은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대기업 유치 등 다른 공약은 지금 대구시민들의 생각에 쉽게 침투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의견이다.

이 예비후보는 처음부터 너무 느린 말투와 높고 낮음에 임팩트가 부족한 것이 보는 이들을 조금 지루하게 하거나 답답했다는 평이 많았다. 스피치를 전공한 바 있다는 전 모씨는 “토론회 같은 데서 후보들은 시원시원한 자신의 이미지를 보여줘야 다음 운동이 쉽다”면서 “그런측면에서 이재만 후보의 이날 토론회는 다소 답답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정치 컨설팅 관계자는 “공약이 두루뭉실하고 주목할 만한 큰 공약이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시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큰 임팩트가 없었다. 구청장 출신의 한계인지 의심이 조금 들었다”고 평했다. 그러나 그는 “구청장 출신으로 지역 내 낮은 정치적 구도 속에 있으면서 지금과 같이 대구시장 선거가 흥행 조짐으로 갈 수있는 데까지는 이 후보의 노력이 분명히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이날 토론회에 의미를 전했다.

서 예비후보의 이날 토론회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낮은 점수를 줬다. 전체적으로 ‘가장 잘한 후보’와 ‘괜찮았던 후보’, 그리고 ‘잘 못했다’‘는 세 가지 정도로 나누었을 때 서 후보는 대부분이 세 번째인 ’잘 못했다‘로 평가됐다.

준비가 안되어 보였다는 답이 가장 많았고, 옷에 대해 지적하는 사람, 공약이 실제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 사람, 중앙과 친박 코드를 너무 강조했다는 등 전체적으로 이날 서 후보는 많은 의구심과 함께 공감대를 얻는 데 실패했다.

새누리당 당원인 A 씨는 “중앙정부의 힘 이야기만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본인의 강점을 표현하는 데 허점이 보였다”면서 “특히 예상됐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빈약했고, 타 후보와는 ‘다름’을 표현하고자 함인지는 몰라도 이날 패션도 크게 시민들에게 어필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위치가 흔들릴 정도로 평점심을 잃지는 않았다는 것은 그로서는 위안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후보들, 서상기 후보에 집중 포화

서 예비후보가 이날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타 후보들의 예상되는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동료 국회의원인 조원진 후보에서부터 이재만, 권영진 할 것 없이 포화는 서 후보에 집중됐다. 

조 예비후보가 공약 없이 토론회에 참석한 서 후보를 두고 “너무 늦게 출발해 공약 준비가 안된 것 아니냐”고 공격하자 서상기 후보는 “준비는 다되어 있다. 보여 달라면 자료를 보내주겠다”면서 "대기업 유치나 중소기업 육성은 몰라도 창조경제는 전문가가 나서야 하고 내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권 예비후보는 한발 더 나아가 “서 후보님께서는 시장직에 강한 집념을 가지고 계신것 같다. 10년전부터 시장선거에 출마하고 계신데, 진정으로 대구를 생각했다면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는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 예비후보는 공약에 대해 물었다. 서 예비후보가 연이은 공약 질문이 들어오자 힘이 들었는지 머뭇거리자 이 후보는 “구체적인 자기 그림이 없는 것 같다”며 질문과 함께 답변을 듣지 않고 끝내버렸다.

이에 반해 청구고 선후배 사이인 조원진-권영진 두 후보 사이는 온풍으로 훈훈했다. 두 사람은 때때로 ‘이번 선거의 돌풍을 가져온 인물들’이라며 서로를 추켜세우는 등 서로에게 유리한 질문과 답변을 유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습도 보였다.

조 예비후보는 특히 권 예비후보를 향해 “대구시민들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대구의 변화를 가져오는 선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경선이 박심 논란으로 희화화되고 있는 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권 후보는 이에 대해 “참으로 창피한 일”이라고 입을 맞췄다.
 
공약, 어떤 것들이 있었나
전날 번호 뽑기에서 1번을 뽑은 조원진 후보는 경부선 철도 대구도심 구간 지하화와 밀양 신공항과 연계한 에코워터폴리스 건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두 번째로 서 예비후보는 첨단 무인항공기 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권영진 후보는 현재의 대구시 용도구역 지정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대구의 창조적 발전과 시민 재산권을 지키고 이를 통한 각종 사업 추진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재만 후보는 각 구군의 개선사업을 한데 모아 88개의 시군별 공약을 만들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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