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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를 구성한 한나라호가 전대 후유증으로 연일 삐걱거리고 있다. 안상수 신임대표체제 출범에 따라 내적으론 MB-친李친정체제를 굳힌 형국인 반면 국민적 쇄신요구엔 부합하지 못했다는 시각이 줄곧 팽배하다. 특히 친李 매파인 안 대표에 대한 여타 최고위원들의 견제구가 잇따르면서 지도부가 초기부터 분열중인 가운데 정권 재창출에 대한 당내 우려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는 형국이다. 최근 홍준표 최고위원이 “5년 만에 정권 내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데 이어 수도권 친李 소장파인 정두언 최고위원까지 “안상수식대로 하면 다시 야당 될 것”이라며 정권 재창출 우려를 보태고 나섰다. 정 최고위원은 18일 안 대표가 취임하자마자 개헌-보수대연합 카드를 꺼낸 것과 관련해 “이리 가면 한나라당 앞날은 뻔하다. 다시 야당이 되는 것”이라며 “쇄신과 민생 등 당원·국민들 관심사는 어디 가고 개헌과 보수대연합 등 권력 관심사가 먼저 나온다”며 안 대표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힌 후 재차 화살을 청와대로 겨냥했다. 그는 “정부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선거패배 후 민심을 얻으려 발버둥 쳐도 모자란 판에 어처구니없는 인사로 장애인들 가슴에 못을 박질 않나”며 “대중사랑을 받는 연예인을 또다시 권력으로 다스리려 하지 않나, 타당성을 떠나 아직도 생명처럼 생각하는 우리 쌀을 동물사료로 쓴다 하지 않나 어처구니없고 답답한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건 모든 문제를 국민시각에서 보지 않고 위정자 시각에서 보기 때문”이라며 “기업이 물건을 만드는데 소비자인 고객의 입장이 아니라 생산자의 입장에서 보는 꼴인데 그 기업이 살아남겠느냐”고 우려를 보탰다.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내의 이 같은 분열상은 지난 전당대회 경선 후유증과 앙금이 여직 풀리지 않은 양상인 가운데 당장 오는 7·28 국회의원 재보선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새 지도부 구성 후 첫 시험대 격인 이번 재보선전에 당력을 모아도 모자랄 판인데다 당내 화합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지도부가 오히려 이전투구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따라서 지난 6·2지방선거 참패에 이어 이번 재보선마저 대패할 경우 그 책임은 고스란히 새 지도부 몫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때문에 지선 참패 후 거센 혼란과 충격파에 휩싸였던 한나라당의 분란상이 재차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이 기존 당내 ‘친李-친朴’간 양자 대립구도에서 ‘친李-친李-친朴’의 3자 분열구도로 확전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7·28 재보선 결과가 당내 분란의 ‘재연-봉합’ 여부를 가를 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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