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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

성주군의 군수님 공원을 아시나요

주민들 “군수 출퇴근에 보기 좋으라고 수억원 투입” 비난

정창오 기자 | 기사입력 2013/02/13 [10:49]

성주군의 군수님 공원을 아시나요

주민들 “군수 출퇴근에 보기 좋으라고 수억원 투입” 비난
정창오 기자 | 입력 : 2013/02/13 [10:49]

▲ 성주군민들이 '군수님공원'으로 부르는 뒷메지 연단지 생태공원 공사현장    © 정창오 기자

지난해 9월 17일 제16호 태풍 ‘산바(SANBA)’의 영향으로 물 폭탄에 가까운 비가 쏟아지며 시가지 일대가 침수되는 등 많은 피해를 입었던 성주군에 주민들에 의해 ‘군수님 공원’으로 불리는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이뤄지고 있어 논란이다.

성주군은 태풍 산바 당시 이날 성주읍 성산리, 경산리, 예산리 일대 저지대가 물바다로 변해 주택, 상가 포함 767동과 310대의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액이 100억원(주민대책위 주장)에 이르지만 피해군민들은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12년 책정된 성주군 예산 중 재난 등이 발생하면 사용할 수 있는 예비비는 전체 예산의 2.16%인 54억2천200여만원에 불과해 정부 지원금 없이는 보상해줄 여력도 없는 실정이었다. 그나마 성주군이 이해 실제 집행한 예비비는 예산의 1.52%에 불과한 38억여원에 불과했다. 재정자립도 16%에 불과한 성주군은 예산을 책정하고도 세입이 부족해 세출을 전부 집행하지도 못했다.

더욱 말문이 막히는 것은 태풍 산바에 직격탄을 맞았던 성주군이 2013년도 예비비 예산은 전체 예산의 0.99%인 29억6천여만원으로 급감했다. 성주군의회 A의원은 “예비비를 편성하려고 해도 세입을 잡을 구멍이 없어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해명했다.

결국 성주군은 성주군민들의 생명과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긴급구제하거나 복구에 사용할 예산마저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상태가 어렵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주군은 수억원을 들여 사업타당성조차 모호한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 군민들로부터 ‘군수님 공원’이란 지탄을 받고 있다.

성주군민들이 말하는 ‘군수님 공원’의 공식명칭은 ‘뒤메지(후산지)연단지조성사업’이다. 성주군은 국비와 도비, 군비 등 7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초전면 용성리 지방도로 인근에 방치됐던 뒷메지를 자생연꽃 집단서식지를 활용한 생태학습장으로 만드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성주군의회에 의해 수년동안 저지당했었다. 이 사업이 처음 계획됐던 해는 지난 2008년. 하지만 성주군의회는 이 뒷메지 일대의 주민이 적고 효용성이 없다는 이유로 예산요구액(8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  저수지 둘레에 콘크리트 탐방로를 설치하고 있다.   © 정창오 기자

이 사업이 되살아난 것은 2011년. 이번에는 성주군이 직접 사업안을 내지 않고 초전면에서 농촌생활환경정비 추가사업의 명목으로 조성계획안을 마련해 2억5천만원의 예산을 요구했다. 성주군은 이에 초전면의 조성계획안을 확장해 예산을 7억원으로 늘려 성주군의회에 제출했고 이번에는 어찌된 일인지 의회도 성주군의 손을 들어줬다.

문제는 조성계획안을 마련했다는 초전면 관계자(일부는 전출)는 연단지 조성계획의 타당성과 조성이유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아예 자신이 시업계획 추진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특히 한 관계자는 “현재 생태공원이 조성되고 있는 뒷메지에 관광객들이 올 가능성이 거의 없고 농민들의 수익성도 기대하기 어려워 전형적인 예산낭비 시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문제는 뒷메지가 현 김항곤 성주군수의 집으로부터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있고 이곳이 김 군수의 출퇴근 코스라는 것이다. 때문에 성주군 공무원조차 사업타당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사업을 사업확정(2011년 10월) 2달 만에(2011년 12월) 시공업체를 결정하고 1년 만에(2013년 2월) 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은 ‘군수님 때문’이라고 주민들은 수근거리고 있다.

실제 취재를 하는 약 1시간 동안 이곳을 지나는 차량과 주민의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인근에 산다는 주민 A씨(67)는 “태풍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는 예산이 없다며 100원짜리 한 장 내놓지 않으면서 쓸모도 없는 연못에 수억원을 들여 ‘군수님 공원’을 만드는 것이 제정신이냐”고 비난했다.

또 다른 주민 B씨(65·여)는 “이곳을 쳐다보면 비가 와 질척거리고 사고 위험도 많은 농로 정비를 해달라고 하면 돈이 없다고 눈을 부라리던 군청공무원이 생각나 울화통이 터진다”면서 “어디 군수님 공원 많이 만들어 보라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성주군청 담당 공무원은 “주민들이 생태공원을 군수님 공원이라고 부를 수는 있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필요하니까 하는 사업이고 장래적으로 보면 사업타당성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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