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경북 】이성현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시간이 갈수록 아비규환, 도떼기판으로 전락하고 있다. 보통은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은 안정을 찾아가며 이성을 찾기 마련이지만 국민의힘의 지금 모습은 무질서 그 자체다.
무질서한 전당대회 원인의 가장 큰 중심에는 각각의 후보 자질에 있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당 대표에 나선 4명 가운데 윤석열 정부를 컨트롤 해가며 국민의힘을 운영해 나갈 자격이나 역량을 갖춘 이는 단 한 사람도 없다는 게 국민의힘 당원 및 정가의 대체적 견해인 듯하다. 어떤 선거든 후보들 각각 장단점과 결격을 하나쯤은 있게 마련이지만, 국민의힘 후보들은 하나같이 결정적인 결점들을 지니고 있어 당원은 물론, 국민들을 이해시키기에도 버거운 상황이다.
특히,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이 정당이 제정신인 당이 맞나’ 싶은 의문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이제 막 정당 생활을 시작하는 당 초년병들에게 당 운영을 맡긴다는 점이다. 한동훈 후보의 경우도 비대위원장 경력이 있긴 하지만 결국은 이 부분에서 논란이다. 당 대표뿐 아니라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이들의 면면을 보면 이같은 문제의 심각성은 더해진다. 진종오 후보, 김민전 후보...유명세를 탔던 이들이 이제 막 당생활을 시작하고 당 운영에 나선다면 지나가던 개에게 맡기는 데 낫지 않겠느냐는 국민들의 비웃음은 이래서 나온다.
후보도 문제지만 국민의힘이 도떼기 시장판이 된 데에는 당 소속 사람들의 무차별적인 인격 저격도 문제다. 합동연설회를 가든, 지역 당협을 찾아가든, 국민의힘은 현재 이성적으로 사안을 판단하고 이끌어가는 리딩그룹이 부재하다. 특히, 당 고문격으로 평가되는 이들의 추잡한 언행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아예 단절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에 마땅하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연일 이어지는 특정 후보에 대한 막말 수준의 격한 발언과 특정 후보만은 만나주지 아니하는 자세 등이 대표적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투표가 진행 중인 지난 주말 기간에도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가사 백보 양보해서 되어 본들 나 홀로 대표가 될 것이고 몇몇 상시(常侍)들만 거느린 최악의 당 대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원과 국민의 표심을 조금이라도 돌려보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마치 저주를 퍼붓는 듯한 말투와 언어 구사다.
그러나 홍 시장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한동훈 후보의 ‘어대한’은 더욱 굳어지는 모양새다. 원희룡 후보에 대한 지지 성향이 짙었던 대구.경북에서도 한 후보쪽으로 방향을 트는 당협들이 눈에 띄고 있는 것. 경북의 모 당협은 지난 주말 한동훈 후보의 방문을 환영하는 행사를 가졌다. 다른 당협에서 한 후보 방문을 꺼렸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특히, 12일 열린 대구경북합동연설회 현장에서 이 당협은 원 후보 지지의사를 분명하게 나타내면서 팬덤으로 똘똘 뭉친 한동훈 후보측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모습도 목격됐던 터였다.
도떼기 시장의 원인 가운데 또 하나는 가치관, 정체성, 염치의 부재라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정치 현실이 그렇다지만 전당대회에 임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이번 상황을 놓고 보면 중앙당이나 후보들이나, 그들을 비판하는 당원들 모두 뻔뻔하기 그지없다는 데 이구동성이다.
성격이 다른 선거라 하지만, 대선 당시 윤석열을 내세웠던 국민의힘 인물들이 이번에는 같은 검사 출신인 한동훈을 저격하는 모습은 한동훈의 자격론을 논하기 이전에 이미 정치적 유불리에 따른 자신들의 계산이 작용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해도 모자랄 판에 인격 모독에 가까운 언행으로 자당 후보들 인격살인하는 행위에 골몰하는 행위만 보더라도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정책 가치관, 당의 정체성에 더해 정치인으로서 지극히 염치를 저버린 행위나 다름없다.
전당대회 후, 그들의 운명은?
당 내부의 이 같은 모습들은 전당대회 이후를 더 걱정하게 만들고 있다. 당원들조차 선거 이후의 당 운명을 걱정하고 있다. 대구지역 모 당원인 A 씨는 “후보들이 내세우는 당 운영 방침을 명확하게 들은 게 없는 거 같다. 당에 대한 비전, 당정의 관계나 국가 운영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을 격하게 경쟁하면서 후보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지만, 지금은 상대 후보 흠집내기,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한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저런 후보들과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 전부 아부꾼이다.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후보에 점수주고 싶은 당원과 국민들... 아무도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바라는 것은 국민이 보시기에 우리 국민의힘이 창피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이 원하는 개혁을 꾸준히 이어져만 준다면 비전은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처럼 우왕좌왕만하고, 여당의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거나 용산의 거수기 역할에만 그칠 경우, 국민은 물론 당원들도 가만 있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만, 누가 당 대표가 되고 어떤 정책을 추진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 미래도 달라진다고 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후 대구경북 지역 정치권에는 엄청난 회오리가 예상된다. 특히, 지금과 같은 도떼기 시장 형태 그대로 전당대회가 끝날 경우,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가장 우려되는 문제들은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사안들로, 홍 시장이 다시 띄워놓은 행정 통합 문제가 사그러질 가능성이 커진다. 그에 따른 후폭풍을 피할 수 없는,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한 인물들이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많다.
행정 통합 뿐 아니라 신공항 이전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도 대구경북은 추진 주체를 하루라도 빠르게 변경해야 그나마 기존 속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현 추진대로는 해당 사업을 중단은 안되겠지만 정책 중간중간을 재점검하는 과정이 있을 수 있다.
이밖에도 취수원 문제와 대구시청 문제도 난제에 다시 부딪힐 가능성 농후하다. 특정인과 결부되어 특정인과 마무리 지어야 할 사업들이기 때문이다. 결코 대구시와 경북도 자체적으로 만들어낼 사업들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보수정당의 힘을 끌어안아야 가능한 사업들이기 때문에 그렇가. 지금대로라면 대구시와 경북도가 추진해 온 굵직한 현안들이 국회와 당 내부에서 제동 내지는 시간 끌기가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지극히 정치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럼, 이러한 상황들을 국민의힘 당 대표 한 사람의 운명에만 맡겨야 할까. 이번 전대를 바라보면서 대구경북시도민이 홍준표, 이철우 두 광역단체장에 실망하는 이유는 지역 행정의 수반자로 중립을 지키고 시도의 미래에 정당의 힘을 투자했어야 할 사람들이 정치적 중립이나 고유한 행정의 영역을 벗어나 자신들이 속한 정당에만 올인한 때문이다. 정가는 두 사람에 “주민보다 자신들의 안위를 위한 계산기 두드리기에만 바빴다”는 혹평을 내놓으며 ‘업무 태만내지는 직무유기가 아니냐’고 의문을 보내고 있다.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 입니다.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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