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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국비와 시비를 합쳐 172억원을 들여 추진할 계획인 달성토성 복원사업이 한편의 블랙코미디로 전락하고 있다. 달성토성은 구릉을 이용해 쌓은 토성으로 국내에 현존하는 성곽 중 가장 이른 시기인 원삼국시대인 1800여년 전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63년 사적 제62호로 지정받아 보존되고 있는 상태다. 국비사업인 달성토성 복원사업은 지난 2010년 1월 기본계획을 확정했지만 2년 반이 넘도록 사업 착수조차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애써 확보한 국비 120억 가운데 88억원은 지난해 이미 반납됐다. 복원사업 진행의 일차적 난관은 동물원 임시이전이다. 대구시는 2000년 달성공원 동물원을 수성구 대공원 구름골 지구로 결정했지만 예산이 없어 미루다가 민간투자로 전환했지만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추정사업비만 1천800억원 정도다. 동물원을 이전해야 토성 복원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데 이전이 지연돼 2013년까지가 사업기간인 복원사업은 사실상 정상적 추진이 불가능하게 됐다. 복원사업의 2차적 난관은 무능하고 나태한 공무원들의 자세다. 동물원 이전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물원 이전 후라야 추진이 가능한 달성토성 복원사업을 밀어붙였다. 동물원 이전 추진계획을 밝힌 지 10년이 넘도록 예산타령과 지원사업자 부재 등을 이유로 손을 놓고 있었다. 급한 김에 동물원을 임시로 옮길 수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해당 지역 주민반대와 지자체의 비협조를 탓하며 이젠 어쩔 수 없다는 태도다. 사업추진 실패에 대한 책임의식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대구시는 이런 상황에서 올해 2억원을 들여 동물원 임시이전과 관련된 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이전할 곳도 없고, 토성복원사업의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데 동물원 설계부터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동물원 임시 이전 후보지는 달성군 하빈면과 화원유원지 일대다. 하지만 하빈면 주민들은 대구교도소 이전에 따른 인센티브로 임시 이전이 아닌 종합 유원시설을 요구하고 있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대구시로서는 수용 가능한 요구가 아니다. 화원유원지 역시 주민들의 임시이전 반대여론이 강한데다 이미 사문진영상파크 조성에 들어가 동물원 이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사실상 달성토성 복원사업은 정상적 추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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