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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2009년에 유치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가(이하 대구경북첨복단지)가 4년이 지난 현재 기업유치가 지지부진해 시민들에게 실망감은 물론 향후에 대한 걱정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는 당시 대구경북첨복단지의 유치효과로 ‘38만명의 고용창출과 82조원의 생산증가’, ‘2025년 세계 5대 의료서비스 도시’와 같은 희망구호들을 내걸었지만 현재로선 구호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시는 올해 4월이 되어서야 대구시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투자유치 T/F팀을 만들어 투자유치에 ‘올인’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지금껏 기업유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면피용 대책’으로 대구시가 첨복단지 성공을 위한 노력한다는 것을 보이는 대외적 선전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대구경북첨복단지와 경쟁하는 오송첨복단지와 인접한 오송생명과학단지에는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 외 5개의 의료·제약에 대한 인·허가권을 가진 국책기관들이 입주해 있고, CJ제일제당과 LG생명과학 등의 대기업을 비롯한 60여개의 의료관련 기업들이 분양 및 가동 중에 있다. 오송 첨복단지 내에도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외 3개의 연구시설이 입주하게 되어 있다. 오송첨복단지는 이미 다수의 국책기관 입주와 오송생명과학단지와의 집적화로 인한 이익, 50만원대의 분양가, 수도권과의 접근성으로 기업가들의 투자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대구시는 기업유치가 안 되는 등 대구경북첨복단지의 지지부진한 상황을 200만원에 육박하는 분양가 탓으로 돌리고 있다. 이는 첨복단지 유치를 시작할 때부터 대구시가 예견할 수 있었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외적변수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오송첨복단지가 기업투자유치에 거듭 성사시키는 동안 대구시는 삼성 바이오시밀러, SK케미칼 유치 전 등에서 고배를 마셨고, 국립 암 센터 분원 유치에도 실패하는 등 앵커기업유치와 주요 연구소유치에 거듭 헛발질을 했다. 또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함께 시너지를 발생시켜야하는 대구연구개발특구(의료R&D지구)의 분양률도 면적기준으로 12%에 불과해 이제는 대구시 스스로 대기업유치가 힘들다고 생각하고 부지를 소규모로 다시 분할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게다가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유치한 국책연구기관은 한국뇌연구원과 한국한의학연구원 등 단 2곳이다. 그나마 한국뇌연구원의 경우 전체투자액 중 약 55%인 1,233억원을 시비로 부담하고 한국한의학연구원 역시 전체투자액 중 약 27%인 69억원을 시비로 부담해야한다. 그런데도 대구시는 앞으로 유치를 표방하는 첨단의료유전체연구원 등 8개 기관의 유치에 시비의 비중을 소요 총 예산 1조 2,170억원 중 5.4%에 불과한 660억원만 반영해 놓아 실현 불가능한 희망사항이라는 지적이다. 한국뇌연구원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사례를 감안하면 대구시는 최대 6천억원 이상, 최소 3천억원을 시비로 부담해야 하는 셈으로 대구시가 책정해놓은 시비부담으로서는 기관들이 대구경북첨복단지 입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구시의회 김원구 의원은 “첨단의료산업이라는 대구의 신성장동력을 기필코 성공시키는 끈기와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또다시 밀라노프로젝트와 같은 실패를 반복하다가는 이제 더 이상 대구에는 경제활성화 기회가 없어질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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