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창궐 낙동강, 수변활동 금지해야수중 레저, 요트, 카누, 조정, 수영, 낚시 등 시민 위험 우려
연일 계속된 무더위로 다시 창궐한 조류와 조류 사체들 그리고 각종 부유물로 대구시민들의 식수안전에 빨간불을 켰던 식수원 낙동강이 23~24일 내린 장맛비로 녹조 현상은 다소 완화되었다. 24일 찾은 강정고령보 인근의 낙동강 물은 표면상 ‘녹조사태’라고 할 만한 그림은 나타나지 않았다. 비교적 깨끗한 물이 흘러 수심이 낮은 강변에서는 바닥이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수문에서 방류되고 있는 물은 짙은 녹색을 나타내고 있어 그동안의 심각했던 녹조를 짐작케 했다. 이는 또 일시적으로는 녹조가 개선된 듯 보이지만 비가 그친 후 다시 더위가 찾아오면 녹조 현상은 다시 찾아올 것이란 반증이기도 하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번 비로 보의 수문을 일부 여는 등 유속의 변화에 따라 조류의 농도가 다소 희석된 점은 있으나, 바로 그 빗물 인해 각종 비점오염원들이 강으로 그대로 유입되어 조류가 번성할 또 다른 요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빗물로 인해 인과 질소 성분의 오염물질, 쉽게 말해 조류의 먹이가 되는 영양물질이 강에 유입되어 늦더위와 만날 경우 또다시 녹조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 실제 부산가톨릭대 김좌관 교수는 지난 8월 19일 4대강 국민검증단의 현장조사 발표에서 “조류 사멸 시에는 조류가 살아있는 현재 수중 농도의 100~1000배에 이르는 독성물질을 용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바 있다. 김 교수의 발언은 죽은 조류에서 내뿜은 고농도의 독성물질이 강물 속에 그대로 포함되어 있어서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으니 절대 안심할 단계가 아니며 계속해서 모니터를 하는 등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당국은 “수돗물은 안전하다”는 앵무새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낙동강 녹조가 과연 수돗물 안전만 고려해야 할 사안인가 하는데 환경단체와 야당은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환경당국이 녹조사태와 관련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걱정해야 할 것은 비단 수돗물의 안전만이 아니라 4대강 강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수변활동도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낙동강에서는 낚시를 하는 강태공들은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을 정도로 널렸고, 보 담수 이후 불어난 강물 덕분에 각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수변 레포츠를 유치해 수변레저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24일 강정고령보 하류 화원유원지에서는 일반 시민을 상태로 모더보트를 이용한 레저가 한창이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들이 항상 독성 남조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건강상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남조류의 우점종인 ‘마이크로시스티’가 내뿜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은 맹독성 물질로 조금만 마셔도 치사량에 이르고, 간질환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또 한양대 생명과학과 한명수 교수는 25일 JTBC 보도에서 “이 조류의 독소들은 끓여도 파괴되지 않고 두통, 구토를 유발하고 피부에 닿았을 때는 가려움증, 염증이 난다”고 경고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를 근거로 “정말로 시민의 안전을 위하는 환경당국이나 지자체라면 녹조현상이 발현되면 독성 조류의 위험성을 알리면서 수변활동 전면 금지시켜야 할 것”이라면서 “상황이 이러한데도 환경당국과 자자체는 오직 ‘수돗물 안전’ 운운만 하며 더 위험한 수변활동에 대해서는 사실상 방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람은 고도정수처리시설로 안전? 그럼 동물은?-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또 환경당국과 자자체가 ‘수돗물 안전’을 강조하고 있는데 대해 야생동물의 안전은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시와 대구시상수도본부, 환경부. 경북도 등은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하더라도 ‘고도정수처리시설’이나 ‘심층수 취수’ 등으로 수돗물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주장을 반복해왔다. 하지만 낙동강물은 대구경북 시·도민의 수돗물 원수일 뿐 아니라 수많은 주변 야생동물들의 식수원이기도 하다. 특히 애생동물 대부분은 강물에 직접 뛰어들어 물을 나시지 않고 강의 가장자리 쪽의 물을 마시게 된다. 이곳은 녹조가 발생하면 고농도의 조류로 뒤덮여 야생동물들이 강물을 마시게 되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사람에게 해로운 것이 야생동물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야생동물과 물고기들의 떼죽음도 염려되지 않을 수 없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환경당국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하루빨리 이들 수변활동을 전면 금지시킬 필요가 있고, 야생동물들의 안전을 위해서 녹조를 막을 근본적인 대책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면서 “그 근본적인 대책은 보의 수문을 열어 강물을 흐르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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