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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비리가 도(度)를 넘어서면서 지역에서도 이들 대학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필요해 보인다.
바야흐로 대학의 비리가 도를 넘고 있다. 취업률을 부풀리는 수법은 보는 시각에 따라 견해의 차가 분명 존재한다. 때문에 사법기관의 시각도 경우에 따라서는 혼돈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포항대학의 부당행위는 그동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던 수법이 다시 등장했다는 점에서 제도의 실효성이 우려된다. 특히나, 이 수법은 일선 고교 교사와 학생, 그리고 대학이 공동으로 작전을 짜야 만이 완벽 범죄를 이룰 수 있다는 점과 우리 교육의 심각한 부패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기 그지없다. 포항대학의 경우 대구지검 포항지청이 국고보조금 5억 6천여만 원을 부당수령하고, 교비 8억 5천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포항대 총장을 구속 기소하고, 교수와 교직원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은 일선고교 교사도 연루돼 있다. 학생을 모집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 원 이상의 돈을 받은 혐의로 고교 교사 7명이 불구속기소된 것. 이 사건이 다른 대학의 경우와는 달리 매우 위험스럽고, 걱정되는 것은 학생 유치를 위해 성적이나, 개인의 경쟁력이 아닌 마치 물건을 사고팔듯 학생들을 이용해 취해서는 안 될 부당이득을 걷어왔다는 사실이다. 한 젊은이의 인생을 20만원에 팔아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고지원대학 선정에서 탈락한 대학의 경우 갖가지 편법이 등장한다. 지난 2007년 국고지원대학 선정에서 탈락한 포항대학은 포항과 경주지역 20여개 고교 3학년 부장교사들에게 학생 1명을 데려오면 20만원씩 지급, 2008년 2월부터 2년 동안 교사 48명에게 모두 2억2840만원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모양만 보면 학생 인신매매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한 사람당 20만원씩을 고등학교 교사들에게 쥐어 주었다고 하니, 이는 직업소개소에서 인력 용역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번 적발을 계기로 그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고교 대입 관련 교사들의 감사와 대학의 입학 관련 관계자 및 해당 교수들의 감사를 강화 및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북교육청은 포항대학의 적발에 따라 해당 고교의 관계자들을 집중 감사해 당사자들을 해임조치하고, 사고 방지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해당 고교와 해당 교사들에 대한 단순 조사에 머물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고교와 대상자를 경북 지역 모든 학교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 또한 높다. 사라진 것처럼 보였던 고교 교사들과 대학 입학관계자간의 학생 팔고 사기가 다시 얼굴을 내민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가야 한다는 소리다. 더불어 학생 1인당 20만원씩을 주고 샀다는 이 웃지못할 현상을 바라보면서 담당 사법기관의 수사 확대도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올해 지역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한 시민은 “지역대학의 각종 비리소식에 학교를 믿지 못하겠다”며 “이제 입학을 준비하는 새내기인데 이런 뉴스를 들을 때마다 내가 입학할 학교는 투명한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도 걱정은 마찬가지다. 대학 2학년 재학생 자녀를 둔 B씨(47세.여. 동구 거주)는 “학교운영의 투명성을 위해 대학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면서 “대학이 학생들을 찍어내는 기관이 아니라 학생 개인으로서는 그 학생의 미래를 결정해 주고, 나아가서는 국가의 소중한 인재를 육성하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대학의 신뢰성이 무너지고 있다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절실해 보인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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