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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

경산 대학환경미화원 투쟁선포

대학당국-경산시 미화원들 요구 묵살 다음 달 총파업 예고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13/04/26 [13:40]

경산 대학환경미화원 투쟁선포

대학당국-경산시 미화원들 요구 묵살 다음 달 총파업 예고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3/04/26 [13:40]

경산지역 대학환경미화원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역 대학 환경미화원들의 총파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 대학환경미화원들은 오는 5월 10일 총파업선 선포대회에 이어 15일에는 지역 4개 대학 조합원의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이어 지역노동청의 조정과 함께 20일경에는 총파업을 예고해 놓고 있다.그러나 25일 열린 권리보장촉구대회 규모로 봐선 당초의 이같은 계획이 앞당겨질 것이란 조심스런 예측이 나오고 있다.
 
▲     © 이성현 기자
이날 대회에 참여한 대학환경미화원과 지지단체의 규모는 약 4백여 명. 경상병원 사태 이후 경산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였다. 더구나 이번 대학환경미화원들의 경우 시민들의 지지도 한 몫하고 있어 이들 지역 대학 관계자들의 고심은 깊어지는 형국이다.

이날 대회를 지켜본 한 시민은 “교육도시 경산의 추한 뒷면을 보는 것 같아 창피하고 한편으론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무심했던 내가 미안한 느낌마저 든다”며 “교육이란 것이 지식을 얼마나 많이 가르치는 것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요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고 말했다. 그는 행진하는 이들을 지켜보며 박수를 쳐주기도 했다.

이날 대회를 시작으로 이들 대학환경미화원들은 다른 단체와 연대를 통해 기존에 제시했던 다섯 가지 관철과 함께 그동안 교육도시라는 이름하에 숨겨져 왔던 추한 진상들을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영남대학교는 이번 대학환경미화원들의 근무 환경 조사에서 가장 열악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를 위해 경산시와 대학 당국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인 최경환 의원이 이 문제를 국회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대안을 마련해 나설 것을 주문하는 한편, 특히 최영조 경산시장에 대해서는 시민의 권리를 지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하는 단체장의 책무를 다할 것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그러나 이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예측도 불가능한 상태다. 우선 최영조 경산시장은 본지에 “경산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이들의 요구를 묵살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최경환 의원 역시 이날 이들의 요구안과 관심을 호소하는 내용을 전달하려 사무실을 방문했지만, 이미 관계자들은 조기 퇴근하고 자리엔 아무도 없었다. 호소문은 사무실 출입문 밑으로 구겨져 들어갔다. 이곳에서도 외면을 당하는가 싶다며 이들은 조용히 발길을 되돌렸다.
▲     © 이성현 기자
권택홍 대구일반노조 위원장은 이날 대회를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라 주장하면서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를 치운다고 쓰레기가 아니다. 최소한의 인간답게 살기 위한 열망을 외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분들의 요구가 외면할 만큼 멸시해도 되는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보라. 이제는 동냥이나 구걸하지 않겠다”면서 공식적인 투쟁을 선포했다.

최경환 의원과 같은 상임위에 속해 있는 진보통합당 김재연 의원도 현장을 방문해 “대학 환경미화원들께서 주장하는 지금과 같은 일들은 너무나 비상식적인 일들이라서 그동안 감히 상상을 하지도 못했다”고 미안해하면서 “경산지역의 12개 대학의 학생들도 함께 할 것이라 믿는다. 여러분들의 오늘의 일들은 청년들의 미래와 노동자들의 권리를 확대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학생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     © 이성현 기자
지역에서 이주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일을 한다는 김 모 소장은 “오늘 이곳에 와서 보니 여러분(대학 환경미화원)이나 이주노동자들의 삶이 무엇이 다른지 구분하지 못하겠다”고 반문하면서 “경산 지역 대학은 종사자들의 피와 땀을 빨아먹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젊은 학생들이 이런 편법을 써서 피와 땀을 빨아먹는 방법을 배울까 무섭다” 면서 “대학들의 치졸함이 개탄스러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경산시 농민회의 관계자도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헌법이 약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정당한 권리”라고 응원했고,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정애 경산시의원은 “학교 당국과 경산시의 책임 있는 중간 역할을 주문”하면서 “경산시의 브랜드가 진정 학원도시라면 지역 대학들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 위원장은 “시민의 행복을 위해 시와 당국의 조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지역구 국회의원의 사무실.     © 이성현 기자
▲ 지역구 국회의원에게도 호소해보려 했지만 사무실은 굳게 닫혀 있었다     © 이성현 기자
이날 대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4백여 명의 환경미화원과 단체 회원들이 참석해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특히, 지역 학생들과 대학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여기에 더해 경북지역의 학교 관련 각 단체들까지 가세할 경우, 이들 대학들이 받을 압력은 더욱 파괴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들의 반향도 무시못하게 됐다. 다른 집회와 달리 인간성 회복과 구성을 가장 최고의 가치로 교육시켜야 할 교육 기관들이 편법을 동원하고, 그 같은 방법으로 대학 경영이라는 미명하에 인간의 최소한의 가치와 생존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에 시민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최근 일어나는 어린 학생들의 자살사건 등으로 비춰 봐도 교육기관의 무책임은 이제 도를 넘어 교육의 가치관조자 상실했다는 비난을 시민들은 서슴없이 한다.
 
교육도시라는 브랜드로 이제껏 이미지에 성공해 온 경산시와 경산지역의 대학들이 숨겨져 왔던 진실의 후폭풍을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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