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이전 난항 또다시 연기설
김관용 지사 경북도의회에 준비 미흡 제기 2월 이전 제안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5/08/20 [17:50]
【브레이크뉴스 경북】이성현 기자 = 경상북도의 신도청 이전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오는 10월말부터 이전을 시작해 11월초 마무리짓겠다던 김관용 도지사의 의지에 반발한 공무원들이 10월 이전을 적극 방어하고 나섰기 때문.
이들은 지난 달 말 도지사와 경북도교육감, 도의회 의장 등을 차례로 만나 10월 이전 불가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면서 어느 정도 정주 여건이 갖춰지는 내년 2월 경 이주할 것을 주장해왔다.
급기야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9일 이영우 교육감과 함께 장대진 도의회 의장과 면담을 갖고 2월 이전설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공무원노조에서 제기한 거주 주택과 자녀들의 학교 문제, 기타 정주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고, 이전을 강행하더라도 당분간 대구에서 출퇴근하겠다는 공무원들이 전체 60% 가까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단은 검토 단계지만 공무원 내부는 물론, 함께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다른 기관들 역시 10월 이전에 이견이 존재하는 만큼 단순한 검토에 지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세 사람은 이날 면담에 이어 이전 시기를 두고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 의장은 “경북도와 교육청이 이전 시기를 정확하게 못박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이전을 연기할 것인지부터 명확하게 하면 의회에서도 이를 검토하겠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현재, 도청이 이전하게 될 안동.예천 지역에는 교육청과 도청의 건물은 모두 올라갔지만, 직원들이 거주하게 될 아파트가 정비되지 않았고, 특히, 학교는 단 한곳도 마무리되어가는 곳이 없다. 도청 공무원들의 자녀가 약 1천여명에 이르지만 이들이 다닐 학교는 내년 2월 이후에나 대부분 개교가 가능한 상황이다. 고교의 경우, 인근 지역으로 임시 분리하는 방안도 있지만, 이 역시 원만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을 맞이할 안동과 예천 지역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오기를 희망하면서도 “불편한 상황에서 갈등을 야기하기 보다는 여건이 마련된 상태에서 편하게 오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