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24일 적지 않은 비가 내린 낙동강에서도 녹조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대구환경청은 28일 낙동강 중류인 칠곡보 구간에 남조류 세포 수가 급격히 증가해 올 들어 처음으로 조류주의보인 ‘출현알림’을 발령했다. 또 강정고령보에는 지난 19일 해제됐던 수질예보제 ‘관심’단계를 다시 발령했다. 이번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칠곡보 구간은 지난 2주간의 수질 조사 결과 출현알림 기준인 클로로필-a 농도는 16.5mg/㎥에서 20.9mg/㎥(기준치 15mg/㎥ 이상)로, 남조류는 7천436개에서 2만4천638개(기준 1만개)로 각각 늘어났다. 강정고령보는 비가 내린 직후인 지난 26일 채수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남조류 세포 수가 수질예보제 ‘관심’단계 발령기준인 1만세포/㎖를 초과한 2만768세포/㎖로 측정됐다. 이렇게 되면 조류경보제 시범운영 구간인 칠곡보와 강정고령보에는 모두 조류주의보가 발령됐고 낙동강 중상류 6개보 중 낙단보, 구미보, 강정고령보, 달성보 등 4곳에 수질예보제 ‘관심’단계가 발령된 상황이다.
환경당국은 녹조가 ‘비 없는 장마’와 높은 기온으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 비가 오고, 기온이 떨어지면 수그러들 것이란 설명을 해왔지만 녹조는 오히려 활성화돼 낙동강의 제1경 경천대까지 강물이 녹색으로 물들었다. 환경당국의 설명과 달리 지난주 적지 않은 양의 비가 내린 낙동강에선, 빗물로 더욱 풍부히 유입된 영양염류(오염원)로 인해 녹조현상이 심화되었다는 것이 환경단체들의 설명이다. 실제 28일 오전 본포취수장 앞 낙동강엔 짙은 녹조띠가 강 가장자리에서부터 가운데로 번져나가고 있는 상태다. 녹조띠는 상류로 이어져, 함안보 위 낙동강변에도 선명한 녹조띠가 강을 뒤덮었고, 그 상류 합천보는 물론이고, 경북 고령군에서는 우곡면에서 낙동강과 만나는 지천인 회천에까지 녹조 현상이 번져나가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러한 상황이 계속 방치될 경우 지난해 가을 발생했던 물고기 집단폐사의 반복을 경고하고 “더 늦기 전에, 다른 무엇보다, 이 국가적 대재앙에 대한 근본대책부터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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