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이 17일 폐막된 가운데 대구시의회 (의장 이동희)가 운영의 전체적인 미숙에 대하여 대구시 및 조직위, 국토교통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2일 개막 당시, 대회장 시설 미흡과 조직위의 운영 미숙을 지적한 데 이은 사실상의 두 번째 지적으로, 시의회는 “물포럼조직위원회의 운영미숙으로 초래된 대구의 국제적 이미지 실추”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대회 조직위와 대구시의 책임 있는 해명”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동희 의장은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롯한 외국정상들과 국왕, 총리 등 전 세계 170여개국 200여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펼쳐진 개막식 퍼포먼스에서 무너져버린 ‘자격루’는 나라의 위상에 누를 끼쳤을 뿐 아니라, 이번 사건으로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와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글로벌도시 대구의 도시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야 말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의원들은 “특히, ‘자격루’ 사고부분에 대해서는 조직위나 대구시 어디에서도 공식적으로 국민들과 내외신 기자들에게 사과 발표를 하지 않았다” 며 “사고 직후 총괄책임자인 조직위 관계자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상황설명 및 해명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크게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조직위와 대구시가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않은 탓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이어 국토교통부와 조직위원회가 미숙한 행사진행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대구시와 대구시민에게도 공개사과할 것과 정부행사라는 이유로 개최 시·도를 무시한 행태에 대해서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확대의장단은 또, 폐막식 현장과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프레스센터 관계자들에게 끝까지 취재진 편의 제공에 힘써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마지막 일정까지 현장에 남아 열띤 취재를 벌이고 있는 내외신기자를 일일이 만나 격려하고 대구 이미지 제고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곳은 물포럼 개막 전 시의회에서 현장을 방문, 점검했을 때 준비상황이 부족해서 보완을 주문했던 곳이기도 하다. 한편, 시의회는 이번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해 8월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지원특위’를 구성해 세계물포럼과 물산업 관련 각종 세미나, 간담회 개최 및 세계물포럼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관심과 참여를 부탁하는 등 물포럼에 대한 각계각층의 참여분위기를 확산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그러나, 세계물포럼 개최를 앞두고 성공을 확신하는 조직위와 대구시의 장담과 달리 시의회는 “대회 준비와 운영과정을 지켜보면서 조직위원회와 대구시의 철저한 사전준비 점검 소홀, 미숙한 대회 운영 등 행사운영 전반에 대한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며, “대회를 총괄지휘하는 국토교통부, 조직위원회와 대구시는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개막식이 열린 대구엑스코에서는 대구를 홍보할 수 있는 상징물이나 안내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미디어센터 공간과 시설도 국제행사를 치루기에는 많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그 외에 숙박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한 그린스텔(모텔)에 언어통역 및 서비스 문제로 인한 투숙 포기사례, 수요예측 부족으로 인한 행사장 주변 주차심각 현상은 대회운영에 다소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런 것들이 여러 곳에서 발생하면서 행사이미지가 실추됐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대구경북시도민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던 것은 조직위측의 포럼 준비과정이다. 조직위는 대회 중요성이나 규모를 감안하면 일찌감치 지역에 내려와 대회 준비를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회 며칠전에야 비로서 내려와 사무실을 차리는 등의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보여왔던 것. 그런 이유 때문인지 무너져버린 자격루에 대한 점검이나 제대로 했는지를 두고 지역민들은 의문을 품고 있다. 특히, 이번 포럼을 대행한 업체가 모두 서울 또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업체가 맡는가 하면, 특정 국회의원 출신의 아내가 운영하는 업체가 선정된 것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고, 개막식의전, 자리배치, 외부인사 초청 등도 중앙집권적인 사고의 발상에 의해 개최 도시인 대구·경북과 의견 조율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했는데, 이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시의회는 문제점 지적과 함께 대안마련을 위한 주문도 덧붙였다. 대구시가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물 산업클러스터 (집적단지)’의 성공적인 조성과 대구가 물산업 허브로 도약하고 미래 ‘블루골드’로 부상한 물산업을 선점할 수 있도록 대회기간 중 얻은 성과들을 면밀히 분석해 포스트 물포럼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것. 또한, “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한 경북과 긴밀한 협력 및 공조 체제를 통해 성과와 과실을 철저히 공유하여 지역이 상생할 수 있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동희 의장은 “이번 세계물포럼을 통해서 우리 대구가 물 산업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도 “그러나 대회기간 중 국토교통부와 조직위의 독선적인 행사 진행으로 대구의 이미지가 국제적으로 실추 되는 큰 오점을 남겼다. 중앙정부와 대구시는 이러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댓글
대구시의회, 자격루, 세계물포럼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