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경주벚꽃마라톤은 재미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 기록을 다투는 대회라기보다는 활성화된 동네잔치로 자리 잡으면서 시민들의 화합과 단합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서 여러 프로그램과 참가자들의 면면은 재미를 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인원은 총 1만4천689명이다 국내인이 1만3천명이 넘고, 외국인도 1천5백여명이 넘는다. 참가자 중 10%가 외국인인 셈이다. 일반적 국제대회가 아니라는 점을 비쳐보면 굉장히 이상적인 배합이다.
아름다운 기록도 이 대회의 격을 높이고 있다. 이날 주최측은 5명의 참가자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마라톤을 하기에는 다소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풀코스 완주자들이 이 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는 7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3백회난 완주한 경기도 안산시의 김무조씨도 포함되어 있다. 포항에 거주하면서 6백회나 완주한 황중창(54세, 포항) 와 최재진(54세, 경주), 이진우(50세, 경주)씨는 100회, 장상수(52세, 경주)씨도 3백회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원활한 대회운영을 위해 경찰은 5백명의 지원인력을 파견했고, 1백여명의 교통봉사대와 시청에서는 교통통제와 환경정비로 260명을 투입했다. 지역 215명의 풍물단과 보건소와 지역 병원에서도 40명의 의료지원단이 지원됐다. 한수원 등에서는 참가자 및 관광객들에게 먹거리 제공에 나섰고, 육상연맹은 코스별 심판을 맡았으며, 동국대화 선덕여중,위덕대 등지에서는 대회의 운영에 보조하는 역할을 맡았다.이밖에 1천7백여명으로 구성된 동별 거리응원단은 달리는 참가자와선수단에 힘을 실어주는 등 경주시민들의 단합에 힘을 보탰다. 이벤트 부스에서는 우슈 쿵푸 시연과 스포츠 댄스, 치어리더 공연, 스포츠마사지, 고려수지침, 즉석사진촬영과 다양한 먹거리 등이 제공되는 가 하면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는 경주농산물 홍보부스도 운영됐다. 한편, 이번 대회 풀코스 마라톤에서는 심재덕씨와 김애양씨가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하프에서는 장성연씨와 하유숙씨가 차지했으며, 읍면동 대항전에서는 황성동이 2연패를 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지난 해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일찌감치 피고지는 바람에 실상 대회가 열린 13일에는 벚꽃이 그리 많지 않았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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