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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

대구시장 경선 ‘숫자의 비밀’

지역 정치권의 변화 갈망 높아 주민들 스스로 주도할 것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14/04/30 [16:18]

대구시장 경선 ‘숫자의 비밀’

지역 정치권의 변화 갈망 높아 주민들 스스로 주도할 것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4/04/30 [16:18]

29일 열린 새누리당의 대구시장 경선은 참으로 많은 것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다. 당연히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던 후보가 탈락하는 이변도 모자라 당심과 그동안의 인지도를 구축해왔던 두 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모두 후순위로 밀려나면서 지역 정치권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도 대구시민들에게는 충격이자, 한편으로는 희망이다.

특히, 지역연고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후보에게 온 힘을 보태준 대구시민과 당원들이 보여준 성원과 응원은 지금 이 시점에서 대구의 변화를 얼마나 갈구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정치 일번지.....시민들의 변화.

무엇보다 기대가 되는 것은 지역민 스스로의 변화다. 예부터 야성이 강한 도시 대구는 그동안 변화에 둔감하고, 도전에 인색했다. 경제는 후퇴하고, 정치는 정체됐다. 이러한 결과는 최종적으로 시민들한테 있었고, 정치권이 든든한(?) 배경이 되어준 덕이다.

지난 29일 권영진 후보의 승리는 시대에 둔감해왔던 대구시민들의 ‘꿈틀거림’ 또는 ‘기지개’ 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한 흔적은 충분하다. 

우선 권 후보가 얻은 표를 살펴보면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되는데 여론조사가 그렇다. 그가 여론조사로 얻은 지지는 21.55%였다. 민심이 강하다는 평이 줄곧 따랐던 그에게 이 수치는 3위이자, 납득하기 어려운 지표였다. 때문에 당일 현장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연신 터져 나왔다. 오히려 민심은 권 보다는 이재만 후보에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재만 후보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31.6%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권 후보가 최종적으로 낙점을 받을 수 있었던 원인은 어디 있었을까.

그 정답은 당심에 있었다. 당심 만큼은 가장 약할 수밖에 없을 것 같던 권 후보는 어느새 당심을 자기편으로 만들어 놓고 있었다. 또 한 번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에 반해 당심에 있어 가장 강력할 줄로만 알았던 서상기 후보의 당심은 처참했다. 1위와는 무려 290표 차이가 났고, 3위를 기록한 이재만 후보와는 38표 차이에 그쳤다. 또 한명의 현역 국회의원인 조원진 후보의 성적도 초라했다. 조 의원은 당원 743표와 여론조사를 합해 모두 928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서, 조 두 현역이 얻은 표(2,110표)와 권, 이 두 후보가 얻은 표(2,603표)와는 493표라는 이해할 수 없는 표차가 발생했다. 현역의 몰락을 눈앞에서 바라본 경선 참가자들은 의외의 환호성을 질렀다.

이같은 결과에 이형락 포스트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지역민들의 대변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민심보다는 당심에 의해 당선이 확정된 권영진 후보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정치권에 의한 당심이 사라지고 있다. 대신 민심과 당심이 함께 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지역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능동적 변화가 감지되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 새판 불가피......

사실상 권, 이 두 후보는 새누리당의 지역 정치적 상황으로만 보면 비주류에 가까운 인물들이다. 한 사람은 지역 연고로, 다른 한 사람은 구청장 출신이라는 것이 선거운동 기간 내내 꼬리처럼 따라붙었다. 그러나 열린 뚜껑은 이러한 쟁점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손을 들어뒀다. 왜 그랬을까.

경선에서 패배한 모 후보측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가 시간과 명분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후보들은 날씨와 당심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평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들의 자평 속에는 정작 패배의 진정한 원인이 다른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써 외면하고 부정하고 싶은 내용들을 숨기고 있다.

정치권과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경선이 시간이 길어지면 길수록 당심으로 표현된 서상기 의원이 불리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린바 있다. 세월호 문제와 정부에 대한 시각의 변화가 당원들의 단결을 풀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 예상은 적중했다. 29일 현장에 모인 당원들은 지금과 같은 시대적 상황을 헤쳐 나갈 대구시장 후보로 도전적이며 진취적인 사람을 선택했다. 당원들의 새누리당에 대한 반란이요, 이제껏 지역 패권을 쥐고 있던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 정치권에 대한 도전을 시작한 것이라고 모 캠프 관계자는 말했다. 

30일 모 구청장 경선장에서 만난 새누리당 당원들 중 상당수는 “2~3만원 회비를 2천원짜리로 바꿀 예정”이라며 새누리당에 반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번 경선에서 당원들이 역할을 할 것도 없었을 뿐 더러, 당원증을 내놓기에도 초라했다는 불만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기존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일방으로 움직이던 당원 조직 사회가 붕괴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서 2016년 총선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새판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제까지 정치인 중심, 정치인 위주의 지방행정이 행정 중심에서 정치권으로 옮겨질 수 있는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 주역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설왕설래 말들이 많지만, 일견에서는 시민들이 그 지휘봉을 직접 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에서 나타난 ‘당심이변’은 ‘민심이 곧 당심’이라는 새로운 룰을 적용한 첫 사례가 될 것 같다”며 “지역의 변화를 위해 가장 먼저 언급되는 정치권의 변화를 시민들이 직접 지휘하는 지역 정치권의 새판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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