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당했다’···이번엔 朴대통령 직접 겨냥"신공항 백지화는 약속 어긴 배신 행위 영남민 상대 사기극"
【브레이크뉴스 경북 성주】이성현 기자= "박근혜 정부에 또 당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대구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다. 4.13 총선보다 더 큰 후폭풍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지역 맹주로 군림해 온 새누리당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청와대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총선과 무게감이 다르다는 관측이다.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 추진위는 22일 성명서를 내고 “자신의 신공항 건설 공약을 어긴 것은 명백한 자기모순이며 원칙과 소신의 정치는 이제 끝났음을 선언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특히, 이들 추진위는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8080이라는 사상 최고의 지지를 보내준 대구·경북민을 저버렸으며, 가장 가슴 아픈 비수를 지역민들에게 꼽았다“며 서운함과 배신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들은 ”국민도 속고 영남인은 처절하게 버림받았다“는 한 문장으로 실망감과 분노로 가득한 대구시민들의 허탈함을 그대로 묘사했다.
추진위 뿐 아니다. 지역 야권에서도 이번 정부 발표를 대국민 사기극으로 결론짓고 있다. 남부권 신공항에 반대 입장을 견지해 온 정의당도 논평을 내고 “죽은 공항을 선거용 미끼로 쓴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권은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죽은 공항은 김해공항을 일컫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의당은 기득권 정치에 단 한명도 소신 있게 경제성과 실효성을 주장하고 나선 이가 없다“며 ”실효성 없다던 공항이 또 한 번의 타당성 조사로 세금을 낭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신공항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홍보용에 지나지 않았으며,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의 기득권 정치가 가지고 있는 현실 인식과 행동거지를 여과 없이 보여준 일“이라고 정의했다.
정의당은 또, 부산 정치권에 대해서도 “국가의 중차대한 사업을 책임 있게 구상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할 사람들이 당첨에 혈안이 되어서 주민들을 선동하고 국론 분열을 가져 온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단체장 사퇴 운운한 서병수 시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구정치권을 향해서는 K2 이전의 조속한 계획 수립을 주문했다.
국민의 당도 “신공항 입지 선정 백지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박근혜 정부는 편향된 시각으로 국가의 백년대계를 저버리는 한편, 스스로의 약속도 버리면서 오로지 정권 재창출에만 몰두하며 국민을 우롱했고,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 당은 이번 백지화로 더 큰 지역절 갈등과 저항을 예고하면서 신공항 백지화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과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이 달려 있는 국가 백년대계인 ‘신공항 입지 선정’은 국제적 기준과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차질 없이 재추진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도 성명을 내고 “이번 백지화 결정은 영남 주민들을 우롱한 처사”라며 “ 내년 대선에서 또다시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경고했다. 더민주 경북도당은 이어 “영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는 현 정부의 무능을 보여준 것이며, 영남주민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하고는 “신공항보다 김해공항 확장이 최적의 견해라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대구·경북 주민들이 승복할 수 있는 대구공항의 확장 방안도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대구시는 22일‘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대구시는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발표에 대한 전문가들의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항 시설 및 공역, 활주로 용량 분야 등의 전문가들과 대구시 신공항 추진단장 및 대구경북연구원 신공항연구팀장을 팀장으로 하는 TF팀을 운영해 이곳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최종적인 대구시의 입장과 대응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들과 달리 새누리당은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도 입장을 밝혀야 할지 말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현 정부에 극도로 말을 아꼈던 대구.경북 시.도민들도 이번만큼은 박근혜 정부의 원칙 없는 정책과 결정에 이들 지역 정치권들의 책임까지 한꺼번에 물을 대세다. 새누리당과 정부가 민심을 다듬기에 녹록치 않을 만큼 상황은 심각하다고 정치 평론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형락 평론가는 “ 박근혜 정권과 지역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그동안 무얼 해 왔는지, 어떻게 민심을 수용하고, 시민들을 대해 왔는지를 이번 공항 백지화를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며 “주민들의 무한한 애정 뒤에 뒤통수를 제대로 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행위가 진짜 배신”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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