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있어야 할 경주문화재가 수 십 년간 청와대에 묶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명 석조여래좌상, 또는 ‘미남석불‘이라고 불리는 ‘유덕사 불상‘이 그것으로, 이 불상은 오랜 옛날부터 경주의 유덕사에 존재했던 불상이다. 이 불상이 사라진 것은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의 데라우치라는 사람에 의해 서울(조선총독부)로 옮겨지면서부터. 해방이 되었어도 한번 발길을 서울로 둔 불상은 그 후로 다시는 경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이 불상은 서울에 머물면서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연출됐다는 것. 그렇게 되도록 경북도와 경주시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이는 부분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종교적 시각이 다른 지도자들로 때 아닌 누더기 신세가 되기도 했지만, 아직도 굳건하게 불상은 청와대 한 켠에 자리하고 있다. 본래의 자리로 옮기는 것이 문화재 환수라면 이 불상 역시 경주로 돌아와야 하고, 그런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14일 열린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의 경북도에 대한 행정감사에서도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
첫 질문자로 나선 이진락(경주) 의원은 경북도 문화환경체육국 행정감사에서 갑자기 화면에 사진 하나를 스캔해 올렸다. 그리고는 도 관계자들에게 이 사진에 나와 있는 문화재가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해당 사진은 다름 아닌 경주 유덕사에 있어야 미남불상이었다. 이 의원은 경북도가 문화재 환수에 대한 의지가 있느냐고 진정성을 물었다. 현재까지의 환수 결과와 특히, 유덕사 불상이 왜 지금까지 청와대에 있어야 하는지, 경주로 찾아오려고 노력은 해봤는지를 집중 질의한 것. 이에 대한 도 관계자들의 답변은 없었다. 애초부터 사진이 어떤 문화재를 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듯, 바라보기만 했던 관계자들에 무얼 바라겠느냐고 의식한 듯 이의원은 이어 문화재 환수 노력에 대한 계획과 실적을 요구했다. 이진락 의원에 이어 한혜련 의원은 문화재연구원의 역할을 따져 물었다. 연구원이 하는 일과 초창기 설립 당시의 취지 목적에 맞게 운영이 되어 가고 있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실크로드 및 해양실크로드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경북도의 자평(自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두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실크로드 사업은 당장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기 보다는 신라의 문화를 서서히 자세하게 알리는 게 목적”이라고 답했다. 한 의원은 이에 대해 “부산이 조선통신사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노력을 얼마나 하는지 아느냐”며 부산시의 움직임과 경북도의 움직임을 비교했다.
이상구 의원은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감사원에 적발됐던 사항을 집중 제기했다.그는 자격도 되지 않는 경북통상을 민간보조사업자로 정한 이유와 통상의 중간 수수료 챙기기로 1억 3천6백만원의 예산이 낭비된 사실을 재차 강조하며, 이에 대한 공무원 조치상황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 국 장은 “공무원 조치를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체육기금 운용에 대해서도 당초 목표인 200억원을 조성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경북도는 “현재 159억원을 조성했지만, 경기와 예산 사정이 좋지 않아 잠시 보류된 상태“라면서도 ”곧 기금 조성을 마무리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기금 조성을 위해 앞산 승마공원을 매각하겠다는 보고서를 내놓고도 자신 없어 하는 것은 무어냐. 실제 매각이 가능하냐”고 재차 묻자, 경북도는 “사실 절차라는 게 있고 해서 쉬운 일은 아니라”고 번복해 논란이 일었다. 이외에 경북도는 2개월 남짓 남겨놓은 2014년도 문화재 보수 관련 예산을 절반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이에 두 달 동안 예산 집행이 가능하냐고 다그쳤고, 경북도는 “사업을 추진하다보면 대부분 결재 집행이 연말에 몰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현 상황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경북도의 3대 문화권 사업 관련 국비 확보도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북도가 계획한 관련 사업은 47개로 이중 현재까지 19개 사업만이 진행되고 있다. 국비확보 때문이다. 이상구 의원은 무리하게 추진하는 사업들이 있다며 “추진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추진만 하고 운영이 힘들다면 이는 추진하지 않는 편이 옳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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