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일 제7대 대구시의회 개원. © 정창오 기자 | |
2일과 3일 이틀간에 걸쳐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을 마친 제7대 대구시의회(의장 이동희)는 회기 시작부터 각종 이색기록을 만들어냈다. 우선 기획행정위원회 배지숙 위원장은 위원장 선출 선거에서 재적의원 30명 전원의 찬성으로 당선됐다. 지난 지방자치 24년간 단 한 번도 없었던 기록이다.
상임위원장 선거가 결선투표까지 가 연장자가 당선된 경제교통위원장 선거도 초유의 일이다. 재선의 오철환 의원이 초선의 박일환 의원에게 1차 투표에서 15표 대 14표로 뒤져 2차 투표를 했다. 2차 투표결과도 오철환 의원 15표, 박일환 후보 14표로 결론짓지 못하고 결선투표를 해야 했다.
결선투표결과 오철환 의원과 박일환 의원은 15표씩 동수가 나와 결국 대구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박일환 의원이 연장자순에 의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의장단 선거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지 않지만 상임위원장 경우는 예가 없다.
또 하나의 기록은 제1대 의회를 제외하고는 전반기에 초선이 상임위원장 2석을 차지한 것도 기록이다. 경제교통위 박일환 위원장과 건설환경위 조재구 위원장은 초선이다. 쟁쟁한 재선이상 의원들을 따돌리고 의회 입성부터 상임위원장을 맡은 것이다.
기록은 또 있다. 초선들이 위원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수도 가장 많다. 앞서 위원장에 당선된 2명 이외 김재관 의원이 문화복지위원장에, 이귀화 의원이 건설환경위원장에 도전해 모두 4명의 초선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때문에 7대 의회는 시작부터 선수 예우가 무너졌다는 탄식이 들려나오고 있다.
이밖에 초대의회를 제외하고는 7대 의회가 초선의원이 16명으로 가장 많다. 초선 의원 중 구의회 의장(6명)과 부의장(3명)을 경험한 의원의 수도 9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 7대 의회에서 초선이 그냥 초선이 아니라 어지간한 재선보다 더 노회하다는 말이 의회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