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태풍...경주시 2차 피해 막기 총력경북도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1300여명 긴급 투입 총력전
【브레이크뉴스 경북】이성현 기자= 17일 아침 규모 2.1의 여진이 한 차례 더 발생하면서 지난 12일 이후 경주에서의 여진은 총 346차례로 기록되고 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지진 및 여진으로 50여명의 부상자와 5,600여건의 시설이 파괴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생각보다 피해가 커지면서 지원 인력도 늘렸다. 경북도는 우선 추석 명절 휴가를 보류하고 현장으로 긴급 인력을 투입시켰다.
1차로 7개반 30여명을 긴급 투입한 경북도는14일 오후 경주 지진피해지역 조기복구를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강우 등으로 인한 제2차 피해가 있기 전에 전 행정력을 조기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2차로 공무원 600명, 봉사단체450명, 군 장병 200명 등 민관군 1,250명의 지진피해 현장지원단을 꾸려 경주 지진피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특히, 16일 투입된 인력은 지진에 이어 비를 잔뜩 머금은 대형급 태풍이 오면서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이날 하루 동원된 인력만 3천 여 명이 넘었다.
김 지사가 직접 현장을 찾은 데는 추석 연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지진피해와 태풍으로 인한 2차 피해예방에 투입해야 할 인력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경상북도 지진피해 현장지원단은 팀별 8명으로 구성된 156여개의 팀이 피해지역 가구별로 배치되어 있다. 이들 지원단은 당장 이번 주말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만큼 강우로 인해 기와와 담벼락이 추가로 무너질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보수에 집중하고 있고, 기와 기술자, 문화재보수 전문가를 참여시켜 피해현장 복구의 자문을 얻는 등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주시도 우선은 지진 피해 복구에 전념하면서 우리나라가 태풍 ‘말라카스’의 간접영향권에 놓이게 됨에 따라 문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조치를 실시했다. 육군 제50사단, 경주경찰서를 비롯한 주요기관단체(장), 자원봉사센터, 의용소방대, 해병전우회, 안전기동대, 아마추어무선연맹, 한국재난구조단 등 총 2천4백여명이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현장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경주시는 현장 응급조치를 위해 스카이 사다리차 15대, 천막 700개, 그물망 20개, 로프 700개, 모래주머니 10,000포 등 장비와 물품을 준비해 황남․월성동, 내남・외동읍 등 피해를 입은 읍면동 주택현장에 투입했다.
한편, 경주시는 이번 지진으로 농업용수시설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기술안전품질원과 합동으로 관내 저수지 441개소 긴급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축조한지 70여년이 된 외동읍 제내리 토상지와 말방리 사곡지를 점검한 결과, 제당 둑 마루 길이방향 미세한 균열 외에는 특별한 문제는 없었으나 방수포 설치, 저수율 50% 미만으로 조정하는 등 만일에 사태에 긴급 대응을 하고 있다.
또한, 경북도, 문화재돌봄사업단 등 80여명과 문화재전문보수업체 2개사와 합동으로 불국사 대웅전 기와 파손 등 45개소 문화재에 대해 응급조치를 하고, 특히 석탑 등 석조문화재의 균열부분 방수와 지반이 약화되지 않도록 기단부에 우장막을 깔아 제2의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는 한편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등 중앙기관과 함께 피해 문화재 원상복구 등 신속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지진으로 인해 추석연휴 관광단지 호텔(7개소), 리조트(4개소), 유스호스텔(5개소)에서 총 1천958실 6천573명의 예약취소로 5억3천만 원 상당액의 매출이 저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경주 주민들 일단은 한숨 돌려.....불안은 지속
주민들도 경상북도와 경주시의 발 빠른 대처에 차츰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다만,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한 불안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어 국민안전처와 기상청 등 지진 관련 기관들의 정확한 정보와 상황마다 일어날 수 있는 대안 프로그램을 주민들에게 안내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성건동에 거주하는 주민 최 모 씨(54세 남. 자영업)는 “지진이라는 것이 이런 거구나. 처음으로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 지금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사실 이러다 큰 지진이 다시 올까 겁이 난다. 추석 명절인데도 관이 나서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 시민들도 추가적인 지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조금은 마음을 놓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관련 기관이 정확한 정보와 대응시 필요한 매뉴얼을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경상북도와 경주시도 시설 복구가 어느 정도 이뤄지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신 감정 및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무원, 자원봉사단 등과 함께 피해 현장에 있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어려울 때 일수록 기본을 지키며 현장에서 발로 뛰는 것이 답”이라며 “더 이상 지진으로 인한 피해로 경주시민들이 신음하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함께 노력해 현장에서 안전을 지키겠다.”고 공무원들을 다독였다.
한편, 경상북도는 이번 지진 발생으로 즉각적인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과함께 현장 상황지원반(15개반 33명) 파견과 응급복구 장비임차대 예비비 3억원 긴급지원 등 지진피해 조기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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