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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

경상북도 에너지정책 기획 <5>

원전과 지역사회와의 공생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15/07/09 [18:44]

경상북도 에너지정책 기획 <5>

원전과 지역사회와의 공생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5/07/09 [18:44]

【브레이크뉴스 경북】이성현 기자=원전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대신, 보이지 않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어디를 가도 원전은 이러한 문제 때문에 많은 충돌이 있어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상북도가 가장 많은 원전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어찌 보면 국가적으로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 측면도 없지 않다. 울진의 한울원전이나 경주의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이 그들이다. 때문에 원전은 주변 지역과의 상생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전은 당연한 얘기고, 인근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대안을 제시하는 게 원칙인 것이다.
 
지구촌의 많은 국가들이 원전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들 원전은 단순히 발전기만 돌리는 것에서 벗어나 지역과 공생 및 상생을 하며 공동 발전을 취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희생에 대한 답례기도 하지만, 기업의 지역 기여에 대한 당연한 의무로 여기기 때문이다.

해외 원전과 지역 상생

1> 프랑스
 
프랑스 수도 파리의 세느강을 냉각수로 사용하고 있는 노장슈르센 원전은 주민들이 원전에서 나오는 온배수를 농사나 화초재배 등에 이용한다. 댐피에르 원전의 주변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원전의 온배수는 지열을 높여준다. 이들 지역에서는 한 겨울에도 화훼와 야채 등을 재배해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두 지역은 온배수를 통해 연료비를 70%나 줄이는 등 농가 소득에 원전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샤넬 해안 근처에 위치한 그라블린 원전에서는 지역의 양식 산업을 지원한다. 우리나라 원전에서도 많이 활용하는 방법으로, 인근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광산도시 플라밍빌은 자언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광산이 폐쇄되어 점차 낙후되어 가자 1975년 정부가 이 곳에 2기의 원전을 지었다. 이후 인구는 다시 증가했고, 다시금 옛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008년 트리카스탱 원전인근에서는 우라늄 세척수가 누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에는 유명한 악어농장이 있었는데, 사고 이후 원전의 난방 시스템이 변경되면서 온배수를 사용할 당시보다 난방비용이 상승했다.
 
지금 프랑스는 원전 자체적으로 인근 지역에 세금이나 환경보전,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를 위해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별도 마련해 지역발전을 위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2>미국
 
뉴욕 맨해턴에서 1시간 정도를 더 들어가면 뷰캐넌이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은 인디언 포인트원자력발전소가 있다. 인구가 제법 많은 이곳 원전은 단층에 자리잡고 있어 원전 우려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큰 걱정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운영사를 믿고 있는 주민들은 운영사에 전적으로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
 
3>영국
 
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리장이 있는 드릭 마을. 이곳은 목초지와 목장이 둘러싸여 있고, 그 사이로 처리장이 있다. 환경적으로는 열악해 보이지만, 주변에 양때 목장이 있을 정도로 이곳의 환경은 깨끗하다. 특히, 이곳에는 영국 생수 3대 브랜드 중 2개 회사가 소재하고, 이곳의 처리장은 지역 주민을 우선적으로 고용하는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세계적인 상업원전단지가 있는 셀라필드에는 한 해 20여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고 있다. 당초에는 단순한 해양 휴양도시였지만, 이곳에 도로가 나고 숙박과 교량 등 접근성 등이 좋아지면서 관광객들이 늘어났다. 원전을 통한 사회기반시설 확충이 이어지고, 뒤이어 관광 등의 컨텐츠로 이어지면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4>핀란드
 
핀란드 내 원전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의 전력을 생산해내는 것으로 알려진 올킬루오토 원전과 인근 부지에는 자작나무 등 각종 원시림으로 잘 조성된 숲이 있다. 원전이 조성해 놓은 이 숲을 주민들은 무척이나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핀란드 국민들의 원전에 대한 신뢰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들은 원전 정책에 대한 정부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정부는 원전 정책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구상하고, 이를 국민들과 충분히 교감한다. 특히, 안전 점검에 있어 핀란드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검증을 실시하는 한편, 단계마다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한다
 
이같은 신뢰는 원전 설립단계에서부터 다르다. 핀란드는 해당 지역의 민간 자본과 지자체 자본이 합쳐져서 원전을 설립한다. 즉, 지역사회가 주도적으로 운영에 참여하고 잉여금을 다시 지역과 사회에 돌려주는 방식을 추구하기에 지역주민과의 화합이 잘 이뤄진다.
 
외국 사례에서 보듯, 원전은 지역과의 친밀성이 성공과 실패를 가늠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립단계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주체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고, 무엇보다 안전에 있어서의 검증과 검증 과정의 투명한 공개 등 정보 공유에 전혀 거리낌이 없다는 점은 양측의 신뢰를 높여주는 기본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들 국가 원전 모두 지역과 친밀해지기 위해 다각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상생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원전과 지역상생 ....
 
우리나라의 원전도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할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원전 수입국에서 이제 원전 수출국으로 자리를 잡았고, 운영에 있어서도 기술적으로 매우 성숙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 뿐 아니라 지역과의 상생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북 군 단위 가운데 가장 높은 군민 소득을 자랑하는 곳은 다름 아닌 한울원전이 존재하는 울진군이다. 울진군민들의 삶의 질은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한울원전은 각종 군 지원 사업은 물론, 울진 지역의 여름철 대표 축제인 팜 페스티벌 등을 개최하면서 주민들과 하나가 되어 가고 있다.
 
얼마전 처음 건설됐던 원전의 수명이 연장된 월성원전의 경우도 지역과 상생하려는 모습에 지역민들이 마음을 열고 있다.
 
월성원전은 오래전부터 경주 지역 3개 지역민은 물론, 경주시 및 지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월성원전은 벚꽃 마라톤 대회와 읍천항 벽화마을 조성,어족자원 조성 위한 대규모 양식어류 방류 및 인근 지역 주민들의 편의시설 확충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또, 지역 어르신 등 복지 사각지대 주민 돌보미 사업과 지역 생산 농수산물 구입, 지역 학생들에 대한 멘토링 실시와 지역민 건강 지킴이 사업 등을 펼치며 주민과 가까이 가고 있다.이밖에도 월성원전은 사회적 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우리밀 재배와 가공, 지역 관광지 시설 확충과 농촌 및 어촌 지역의 현대화 사업등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기여함은 물론, 지방세 등을 통해 지방 세수를 지원해 오고 있다.
 
월성원전은 인근 주변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62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 살리기 프로젝트를 꾸준히 실천해 왔다 이 결과, 이 일대 지역은 색깔 있는 명품 마을로 바뀌었고, 월성원전은 이 같은 노력으로 농촌사회공헌인증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럼에도 우리 원전은 가야 할 길과 숙제가 많다. 국민들의 원전에 대한 불안, 원전의 투명하지 못한 정보,정부의 에너지 정책의 불투명성 등 이제까지 우리가 원전을 두려워하고 겁내왔던 이유는 무궁무진하게 많다.
그러나, 이들의 약점을 살펴보면 결론은 하나로 요약된다. 잘 모르고 있다는 것.
국민은 원전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고, 원전측은 주민(지역)들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아주 간단하게 풀수도 있다. 원전과 정부는 주민과 국민을 더 이해하고 알기위한 노력과 지원에 더더욱 적극 나서야 할 것이고. 지역 주민들은 지역에 보탬이 될 수있는 방안들을 원전측에 제공하며 협력해 나간다면 적어도 원전과의 공생과 기업의 윤리 및 도덕은 주민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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