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이크뉴스 성주】이성현 기자=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성주군민들의 서울 상경 집회는 당초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준 모범적인 집회였다는 평가다. 이 날 상경에 동행했던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동일 집회 장소에 사드를 찬성한다는 이들의 집회가 함께 열렸기에 은근히 마음이 쓰였다. 그렇지만 성주 군민들의 집회는 너무도 평화적이었고,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모범적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성주 군민들의 서울 상경기에 대해 중앙의 매체들은 ‘평화’라는 단어를 빼놓지 않았다. 파란 리본은 검은 색 리본이 가져 올 수 있는 우울함과 무거움 대신 생명과 희망을 나타냈다. 성주군민들의 고향에 대한 애정을 그대로 보여준 선택이었다.
성주 주민들의 평화 시위 소식에 인근한 칠곡과 대구, 안동 지역 주민들도 박수를 보냈다. 대구에 사는 전 모씨(54세.남)는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 돌발 상황에 흔들리기 마련인데, 악조건에서도 평온을 유지한 성주 주민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안동의 박 모씨(44세 남)도 본지와 통화하면서 "평화적 시위가 얼마나 무서운 메시지를 전달하는 지 보여줬다"며 "다른 불순한 의도를 만들어 낼수 조차 없는 아주 깨끗하고 주장이 명료한 집회였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서울역 앞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1시 40분경. 3600여명의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만들어 주며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쪽과의 충돌을 사전에 차단시켰다. 주민들은 외부세력이라는 오해의 불씨를 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들의 목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명 목걸이를 과감하게 걸었다. 당초에는 성주의 명물인 참외를 시위현장에 쏟아 놓을 생각도 했지만 시위가 과격하게 갈수 있다는 지적과 국민들이 행여나 가질 수 있는 불안감 등을 고려해 계획에서 뺐다.
요즘 농촌은 바쁜 계절이다. 참외 농사도 막바지 계절이고, 논에는 한창 바쁠 계절이다. 그러나 이날 서울 상경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생업보다는 고장을 선택했다. “당장 생업이 문제냐, 우리 후손들의 생존이 달려 있는데” 한 촌로의 이 한 마디는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살아온 우리네의 가슴을 후벼팠다.
이날 성주시내에서는 ‘사드 집회 때문에 서울 갑니다’, ‘하루만 양해 구합니다’, ‘사드를 살기 좋은 우리 고장에 놓게 할 수는 없습니다’라는 안내문구들이 보였다. 그렇게 이들은 서울 상경에 동참했다. 그리고 이날 하루 성주 시내에는 집회 대신 평화가 찾아왔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댓글
성주, 사드, 평화, 시위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