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갑 무소속 후보인 이명규 후보와 양명모 후보가 전격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합의했다. 두 후보는 26일 저녁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이번 19대 총선에서 무소속후보 단일화를 한다고 선언했다. 두 후보간 후보단일화는 북구갑 총선 판도를 뿌리째 뒤흔들 위력을 가진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두 후보는 새누리당의 잘못된 공천을 명분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며, 지역사정을 잘 아는 토종TK 일꾼, 지역에 대한 애정이 있는 후보가 나서야 된다는 데에 뜻을 같이 했다. 북구갑 지역은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가 공천됐다는 지역민들의 반발이 심한 곳이다.
.두 후보는 합의문에서 “제19대 4.11총선을 위한 새누리당 공천위의 공천결과는 대의와 명분을 망각한 사천·짜맞추기 정치의 놀음에 불과했다”면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 채 흔든 독선과 오만함이었으며, 국민을 기만하고 무시한 정당정치의 폐해였음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복수의 유명 여론조사업체를 엄선해 29일 여론조사를 거쳐 지지율이 높은 후보로 단일화하고 그 결과를 깨끗이 승복하는 한편 경선에서 진 후보라 하더라도 대구와 북구발전에 역량과 열정을 쏟고 서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두 후보간 단일화 합의는 즉각 새누리당의 비상경보를 울리고 있다. 주성영 대구시당위원장이 “대구에서 가장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뒤 우월한 당 지지도와 굳건한 당 조직을 발판으로 권은희 후보의 지지도를 신장시키고 있는 터에 두 후보의 단일화는 찬물을 끼얹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중·남구의 배영식-박영준 후보간 단일화보다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달희 후보의 권 후보 캠프 가세 등 일단 잡은 승기는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