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침수…낙동강 인근 농민 “물이 원수”2~3m 낮추면 농사에 문제가 없고, 보 목적도 훼손되지 않을 것"
4대강사업이 완료되고 난 첫해인 올해 봄, 4대강 주변 농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4대강 주변 농민들이 4대강사업 덕에 홍수피해가 줄어 4대강사업을 극찬한다고 홍보하고 있는 것과 달리 4대강 주변에서 농사짓는 농민들은 농지 침수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낙동강 인근의 농민들도 그러하다. 고령, 성주 등지의 낙동강 주변 농민들은 농지보다 강 수위가 더 높아져 수압 등에 의해 농지의 지하수위를 상승시켜 침수피해를 양산하고 있다며 평균 수심 6~7미터의 낙동강 보의 수위를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농민들은 4대강사업 전에는 농지를 파면 7~8미터 아래에서 지하수가 나오던 것이 이제는 1~2미터만 파도 지하수가 그득해 파종한 작물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썩어버려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호소하고 있다. 경북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의 ‘연리들’ 20만평은 낙동강 수위상승에 따른 대표적인 피해지역으로 꼽힌다. 이곳은 고령 ‘그린수박’의 주산지로 이로 인한 농민들은 피해규모가 상상 이상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이곳뿐만 아니라 낙동강 인근 지역인 경북 고령군 다산면 노곡리, 칠곡군 약목면 무림리와 덕산리에서도 현재 침수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알려진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 낙동강 주변의 무수한 농경지에서도 유사한 피해가 잇따를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농민들은 낙동강 보의 관리수위를 2~3미터만 낮추면 농사짓는 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홍수피해를 위한 보 건설의 원래 목적달성도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환경단체 역시 낙동강 보 설치로 인해 추가로 확보된 8억톤의 물이 모두 필요한 사용처가 없는 만큼 보 수의를 낮춰 농민들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3일 논평을 내고 “농민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으며 관리수위를 조금 낮춘다고 해서, 쓸 물이 없는 것도 아니고, 손해가 나는 것도 아니다”면서 “4대강 보를 해체하거나, 수문을 상시 개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관리수위라도 낮추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부가 그토록 자랑하는 홍수피해 예방 역시 지난 사례를 보면 납득하기 어렵다. 물론 홍수피해 감소가 나타난 곳도 있겠지만 경북 성주군과 고령군, 칠곡군 약목면이 지난여름 태풍 산바 당시 막대한 홍수피해를 입었다. 고령군은 합천창녕보로 막힌 낙동강으로 인해 강물이 미처 빠지지 않아 지천으로 강물이 역류, 회천의 제방이 세 곳이나 터지면서 홍수피해를 입혀, 그 일대 딸기밭 수백 헥타르와 주택, 개진논공공단을 침수시켰다. 또 경북 성주군에서도 소하천의 물이 역류하면서 시가지와 농지가 잠겼으며 경북 칠곡군 약목면은 칠곡보로 막힌 낙동강으로 인해 소하천의 강물이 빨리 배수가 되지 않아 이 일대 농경지를 대부분 침수시켜 막대한 피해를 입어야 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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