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의 식수 상수원인 낙동강 도처에 모래와 자갈 등을 채취하던 폐준설선이 방치돼 있어 기름 유출 등 각종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들 폐준설선은 4대강사업으로 인해 골재채취가 불가능해졌지만 국토해양부와 보상문제가 난항을 겪으면서 장기간 강변 또는 강 수면에 방치된 상태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최근 실시한 전수조사에 따르면 낙동강 전체에 방치된 폐준설선은 대구경북 구간에만 57척이며 경남구간 75척을 합하면 모두 132척에 달한다. 폐준설선 외에도 준설 관련 기계설비 등도 상당수가 방치돼 있다. 폐준설선 등은 4년이란 오랜 방치로 인해 녹물이 흘러 토양을 오염시키거나 강으로 스며들고 있으며 특히 폐준설선에 남아 있는 기름이 누출되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당국은 기름누출 등을 예상한 방재조치는 전무한 상태다. 지난 6일 경북 구미시 도개면의 낙동강 구미보 상류 약 3.5km 지점에 있는 폐준설선에서 기름 50리터가 유출돼 대구지방환경청과 경상북도, 구미시 등 관계당국이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다. 이곳은 구미 해평취수장으로부터 13㎞ 정도 떨어진 곳으로 상수도보호구역이다. 7일에는 달성군 하빈면에서도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했다.
낙동강은 영남권 주민들이 이용하는 사실상 거의 전 구간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이런 식수원 낙동강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상존한다는 것은 식수원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구미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난 현장은 10㎞ 하류에 구미광역취수장인 해평취수장이 있고, 달성군 하빈변의 기름유출 현장 또한 그 하류 7~8㎞ 정도 떨어진 곳에 대구광역취수장인 문산·매곡·죽곡 취수장이 있다. 모두가 상수도보호구역으로 보호받고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방치된 폐준설선이 시민들의 먹는 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폐준설선이 지난 2009년부터 방치됐음에도 적절한 방재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 ▶폐준설선 상당수가 선내에 2~20리터의 기름이 보관됐음에도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점 ▶지난 태풍 산바 당시 8척의 준설선이 침몰하거나 교량을 파손했음에도 방치한 점 등을 들어 국토해양부의 직무유기라고 강력 비난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은 전체가 1,500만 경상도민의 식수원인데 식수원을 이렇게 관리하는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묻고 싶다”면서 “폐준설선의 식수오염 사태가 재현된다면 자칫 식수대란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바, 페준설선 문제는 지금 즉시 처리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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