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대구지역 8개 구군 기초의회 의장선거가 전에 없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기초의회 의장 출신들이 시의원으로 다수가 승차에 성공하자 기초의회 의장에 대한 구의원들의 선호도가 급증한 때문이다.
7대 대구시의회에 입성하는 기초의회 의장출신은 모두 5명이다. 기존 고작해야 1~2명에 그치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신장세다. 이른바 상향식 공천은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기초의회 의장은 이름을 알리는 가장 유효한 수단이 됐다.
상향식 공천은 이제 정치권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만큼 차기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을 노리는 의원들은 의장직이 탐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선거는 당연히 치열해지고 일부에서는 과열조짐까지 나타내고 있다.
달서구의회는 당초 의장자리를 노리던 A의원이 5석을 점유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에게 부의장 자리를 줄 수 있다는 ‘거래’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특히 A의원의 의장도전에 해당지역 국회의원이 개입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이 국회의원은 해명에 나서야 했다.
달서구의회 야당 소속의원들은 대구지역에서 가장 많은 야당의원이 진출했는데도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애당 의원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모든 의회직을 독식하는 것은 물론 전반기와 후반기 의장을 나눠서 하자는 식의 약속이 진행되는 구태를 보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달서구 모 국회의원측은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의장 선거에 개입한다는 소문은 일부 구의원들이 자신들의 손익계산에 따라 지어낸 얘기로 철저하게 중립을 지킬 방침이다"고 해명했다.
동구에서도 국회의원 개입설에 몸살을 앓았다. 동구의회는 새누리당 소속 3선의 허진구·차수환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이 특정의원을 뒤에서 밀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여론이 들끓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이 국회의원은 직접 시·구의원들 모두에게 문자를 보내 국회의원은 기초의회 의장 선거에 엄정 중립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며 적극 진화에 나섰다. 또한 결과에 대한 승복과 화합 및 단결을 강조하며 후폭풍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