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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경북 성주】이성현 기자= 사드 배치 예정지 발표에 민심이 흉흉해진 성주군민들이 삶의 터전이면서 지역의 대표적 농특산물인 참외밭을 갈아엎는 등 정부 방침 철회의 목소리가 더욱더 커지고 있다.
실제, 성주농민들은 30일 참외밭을 갈아엎었다. 비록 2개동의 비닐하우스였지만 참외농사를 지역 대표 농업으로 여기며 가꿔온 성주농민들의 참외 밭 갈아엎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농민회 관계자는 “이날은 비록 한 사람 소유의 밭을 갈아엎었지만 성주에서 참외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성주 농민들이 이같은 행위로 마음을 표현하는 데는 무너진 신뢰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와 국방부는 사드 전자파가 아무런 해가 없다고 여전히 주장하지만 실제로 그런지에 대해서는 성주 주민들은 믿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아직 이들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괌이나 일본에 배치된 사드의 경우, 해안을 바라보는 등 환경이 성주와 많이 다르다. 심지어 이들 배치 지역 인근엔 인적마저 드물어 2만여명이 밀집한 성주와 많이 다르다.
갑작스러운 사드 소식과 함께 올해 참외 가격이 심상치 않다. 참외농사를 주업으로 삼고 있는 성주농민들은 지난해보다 약 30%가량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주 농민들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것이나 그 중에 사드배치논란으로 인한 심리적 영향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올해는 그렇다쳐도 문제는 내년이다. 벌 때문이다. 참외가 열매를 맺으려면 벌이 수정을 해야 하는 데 사드의 전자파로 벌들이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농민들은 “정부의 주장대로 사드 전자파가 아무런 영향이 없다면 다행이겠지만, 검증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드가 배치되고, 전자파 영향으로 실제 벌들의 활동이 저하된다면 성주의 참외농가는 그야말로 살길이 없어진다”고 하소연했다. 참고로 성주의 참외 수익은 연간 4천억원이 넘는다. 성주군의 참외 수익으로 인한 세수도 만만치 않다.
성주참외는 다른 여러 작물들을 하다 마지막으로 선택한 성주 농민들의 삶 그 자체다. 그런 천신만고 끝에 성주 참외는 이제야 빛을 보려던 참이었다. 이들이 길바닥에서, 군청 앞에서 때로는 도로를 막고, 생업도 포기해가며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이유다.
참외농사 뿐 아니다. 다른 과수 역시 마찬가지다. 투쟁위 관계자는 “과수 농가들에게는 전자파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사드가 농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가늠조차 할 수 없어서 농민들은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만이 성주 군민 달랠 수 있어
이렇듯 불길처럼 일고 있는 성주 군민들의 성남을 달랠 수 있는 이는 박근혜 대통령 뿐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제는 대통령이 주민들을 아우러야 한다는 것. 성주 주민들은 답답한 나머지 지난 26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 방문을 허락한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정부와의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약속에 그나마 한숨을 돌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제까지의 통로를 가지고는 성주 주민들을 설득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이 사태의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이 나서서 주민들을 설득하거나, 아니면 다른 대안을 선택하는 작업을 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성주 주민들은 국무총리와 국방부의 재방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들 모두가 답을 가지고 있지 못한 위치에 있으며, 마지막 책임을 질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다는 이유다.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성주 방문은 가능한 일일까? 정치권에서는 50:50으로 보고 있다. 우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쪽에서는 이제까지의 전개된 상황만 두고 보더라도 성주 주민들의 성남 민심은 철회 이상의 결정이 아닌 이상은 절대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원칙끼리 부딪히면 결국은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데 정치권, 특히 여당이나 청와대가 이런 사고를 원치 않고, 임기 말기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영향을 주면서 불명예 퇴임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성주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는 있어 보인다. 다만, 국방부와 국무총리는 성주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건 지난 26일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의 방문과 정진적 원내대표의 두 가지 약속(①정부와의 가교 역할, ②환경 평가 결과에 따른 성주 배치문제 당론 확정)은 힘든 상황에 있는 성주 군민들에게는 단비나 마찬가지였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역 정치권이 성주 사태의 해결을 위해 암암리에 움직이는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다.
특히,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 갑)은 성주 사태에 대한 지역민심 탐방과 성주 주민들의 섭섭함을 달래고 합의점을 찾기 위한 대안을 찾고 있는 것이 목격되고 있다. 대통령과 직대가 가능한 인사 가운데 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그의 이러한 노력이 청와대와 관련이 있는지 기대되고 있다. 특히, 그가 얻은 해법 가운데 대통령의 성주 방문이 있는 것으로 보아 실제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그 시기는 휴가중인 대통령이 서울로 올라가기 전이나 올라가면서 성주를 들렀가 가는 두 가지 안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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