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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감사관실이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제정, 시행에 따라 지난해 직원 12명을 증원했지만 최근 출자, 출연기관에 대한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시의회 김원구의원(달서구, 행정자치위원장)은 최근 대구테크노파크의 센터장이 직원 연수수당을 부풀려 1억2천만원을 빼돌려 지식경제부의 감사에 적발되었으나, 감사관실은 필요적 감사대상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한 번도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올해 대구시로부터 200억원의 예산을 받고 있는 기관이지만 도시철도공사, 시설관리공단, 환경시설공단, 도시공사, 대구의료원, 대구교통연수원, (재)대구문화재단, (재)대구청소년종합지원센터, (재)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 등과 달리 선택적 피감기관으로 구별되어 있다. 대구시감사관실은 수사기관의 비리수사가 발표되고 난 후 뒤늦게 대규모 감사반을 구성해 감사를 실시하는 등 뒷북 감사를 하고 있다는 질책을 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엑스코의 팀장 등 간부 4명이 공사대금을 부풀려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횡령하여 수사기관에 구속 기소됐다. 비리의혹은 오래전부터 제기됐지만 대구시 감사관실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수사기관에 의해 비리가 드러나자, 뒤늦게 엑스코에 대해 처음으로 감사를 실시했다. 기가 막히는 것은 대구시 감사관이 엑스코의 당연직 감사이다. 엑스코 역시 필수 감사기관이 아닌 선택적 감사대상 기관으로 분류되어 있다. 또한 대구시가 올해 32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대구경북연구원의 경우 지난해 한 연구원이 10월부터 1년 동안 해외연수를 위해 연구지원비 1천만원 받았으나 5개월 만에 귀국했고, 다른 한 연구원은 실제로 해외출장을 간 사실이 없는데도 출장을 다녀 온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출장비만 챙기는 등 각종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6월에도 한 책임 연구원이 낙동강 수질관리계획 용역과 관련해 전문지식도 없는 사람을 연구원으로 고용해 연구비 등 3억5천만원을 횡령하여 입건됐지만 감사관실은 별다른 감사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되고 난 후에야 대규모 감사를 실시하는 등 늑장 대응하고 있다. 이렇게 막대한 대구시의 예산이 지원되는 산하기관의 비리가 잇따라 터지자, 대구시는 지난 6월 12일 산하기관의 비리근절 대책을 위한 특별교육을 실시하였지만, 강도 높은 대책이라기보다는 청렴결의대회 등 구호성 행사에 그쳐 개선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는 감사관의 과다한 업무량과 인력 부족으로 출자 및 출연기관에 대해서 제대로 감사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해명을 내놓고 있지만 역으로 현재의 감사체계가 유지되면 비리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해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김원구 의원은 “조속히 대구시의 주요 출자, 출연기관에 자체 감사를 선임하여 일상적으로 감사를 하도록 해야 비리를 근절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비상근이라도 유능한 감사만 선임하면 충분히 역할을 할 것이고 그에 소요되는 비용보다는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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