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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프레임에 재미 들린 보수층...이번엔 한동훈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4/22 [11:59]

배신자 프레임에 재미 들린 보수층...이번엔 한동훈

이성현 기자 | 입력 : 2024/04/22 [11:59]

▲ 한동훈 위원장이 서문시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진예솔 기자

 

【브레이크뉴스 대구】이성현 기자= 유승민, 그는 이회창 전 총재를 시작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대표 비서실장을 하면서 원조 친박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의 선거 때마다 중심 역할을 했다. 박근혜가 드디어 대통령이 된 2012년 때까지만 해도 그는 친박 중의 친박이었다.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다시 돌아온 그는 원내대표 시절 국회 연설을 시작으로 박근혜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가까이는 유승민이 먼저 원내대표직을 내려놔야 했지만 결국 박근혜는 대통령직에서 탄핵되는 수모를 겪는 꼬인 정치 행보를 면할 수 없었다.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유승민에게는 ‘배신자’라는 정치 딱지가 붙었다.

 

2024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여당이면서도 수치스러울 정도의 참패를 당했다. 그리고 당 내부에서는 총선 참패의 원인을 ‘윤석열과 한동훈’에 돌렸다. 특히,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비토가 급기야 ‘한동훈이 윤석열을 배신했다’는 프레임까지 등장했다. 

 

유승민에 대한 배신 프레임은 박근혜가 직접 자신의 입을 통해 내뱉었다. 그리고 당시 친박 중심에 포함되고자 부단한 노력을 했던 언저리 친박들의 입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지금까지도 유승민을 배신자라 부르고 있다. 유승민은 2016년 있었던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했고, 2020년에는 출마를 접어야 했다.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으로부터도 배신자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2024년 총선 책임론에 다시 등장한 배신자 프레임의 시작은 홍준표 대구시장으로부터다. 그는 한동훈에 대하여 비판을 넘어선 비난 수준의 총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정치권에 ‘배신’이라는 단어가 또다시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책임을 묻는 수준의 평가라면 ‘배신’이라는 단어보다는 지표와 성적표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뒤따라야 정상이다. 따라서 책임을 묻기 위한 일반적 평가 수준의 단어는 아니다. 특히나 같은 정당 내에서 당은 물론, 당 소속 인사를 이같은 단어를 동원해 공격하는 것은 단순한 평가는 아니라고 봐야 한다. 무슨 의도가 숨어있지 않은 한 꺼내들기 쉽지 않은 단어다. 박근혜가 유승민의 정치 생명을 끊어놓기 위해 동원했던 것처럼. 

 

그럼, 홍준표는? 국회의원 선거가 대통령의 국정 성적표를 가지고 치른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두고도 홍준표는 왜 한동훈만 의 책임을 운운하는 것일까. 더욱이 대통령의 국정 실패 책임은 희석시키면서도 그 모든 책임을 한동훈의 ‘배신’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가는 것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다. 정치권의 생각은 이렇게 모아진다. ‘차기 대선에서 막강한 경쟁자가 될 것을 예상한 홍준표의 전략’으로 봐야 한다는 것. 

 

유승민이 원내대표 시절과 그 뒤로도 청와대에 대하여 지적했던 일들은 결국 사실로 밝혀졌다. 그리고 그러한 지적과 감시역할은 행정부를 감시 견제할 의무가 있는 국회의 본연의 임무를 다했을 뿐이란 점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이해되고 있다. 

 

한동훈이 총선을 지휘하면서 대통령 윤석열을 배신했는지는 역사가 판단할 일이다. 특히, 다시 등장한 홍준표식 ‘배신’이라는 단어가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배신을 의미하는 것인지, 국민에 대한 배신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

 

뒤늦게 국정 농단이 탄로 난 박근혜는 결국 탄핵됐다. 그가 국민에게 빚을 진 이유는 명확하다.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아놓고 살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치부를 마치 유승민이 만든 것처럼 ‘배신’으로 왜곡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제1의 죄는 본인을 그토록 믿어주었던 국민을 ‘배신’한 죄이며, 그 죄는 죽을 때까지 다 갚지 못할 일이다. 

 

홍준표가 주장하는 한동훈의 배신은? 한동훈은 이에 대하여 “정치인이 배신하지 말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들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며 홍준표가 걸어왔던 정치 행보를 꼬집으며 직격했다.  

 

무엇이 있었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이 역시 모를 일이다. 배신이라는 단어의 의미부터 고심하고, 그 배신의 주체가 누구인지 등을 디테일하게 고민해야 하는 숙제가 국민앞에 놓였다. 혹여나 자신의 미래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프레임 짜는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제까지 보수 진영이 자신에 반기를 들거나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을 ‘배신’이라는 프레임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아 왔다고 하더라도 홍준표가 말하는 ‘배신’이라는 단어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수도 있어 보인다.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 입니다.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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