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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로 예산 10조원 시대를 맞았다고 박수치던 대구와 경북이 갑작스레 치던 박수를 멈추고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이미 예견한 일이기는 하지만 수정안 자체가 대구 경북의 미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 정도의 파급력을 지닌 탓에 그럴 수밖에. 6일 발표 이후, 대구와 경북은 당장 지역에 유치하려던 기업들의 눈치를 봐야 할 판이다. 최고 5~6배가 싼 입주비용에 있어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 있는 대구와 경북 시.도민들은 “이대로라면 괜찮다는 기업 하나 유치하기는 이미 물 건너 간 셈이 아니냐”며 주춤했던 푸념과 하소연을 다시 터뜨리고 있다. 그동안 대구와 경북도의 광역 단체장이 나서 잠시 조용하나 싶었던 이들 푸념은 이제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한다 한들 먹혀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특히 삼성이 세종시로 들어갈 것이라는 보도에 그나마 일말의 기대라도 가지고 있던 이곳에서는 ‘혹시?’라는 기대마저도 포기해야 할 판이다. (기업이 들어오는 것을) 눈으로 직접 봐야 그나마 현 정부의 약속을, 광역 단체장의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시아폴리스와 경제자유구역청,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가산업단지는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잘못하다간 알맹이는 모두 잃고 이른바 잔챙이만 가지고 집안 잔치를 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 자칫 현실화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불안감을 이제는 시민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소속을 밝히기를 꺼린 관련 기관 관계자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이시아폴리스가 지역 업체의 유치를 목표로 하는 통에 세종시의 타격을 가장 적게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도 그렇게까지 안심이 되는 것은 아닌 것이, 무릇 톱니바퀴란 모든 이빨이 제대로 맞아주어야 제대로 돌아가는 법이기에 이곳 관계자들도 세종시 수정안이 결코 반갑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국내 유명 증권회사 관계자와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6일 “기업이라는 특성상 가장 먼저 이익을 생각하게 되어 있다”면서 “입주에서부터 생산, 제품의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익구조와 주변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기업의 원칙이라면 대구와 경북이 주장하고 있는 경쟁력 가지고는 대기업이나 지역경제를 이끌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기란 어려울 수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관련 관계자 역시 “세종시와 바로 인접한 오송단지를 합쳐 놓으면 어마어마한 면적이 나온다”면서 “이들 지역에 기관과 기업들이 하나 씩 입주하기 시작하면 이곳에서 발생되는 연쇄파생 효과는 가히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만약 그러한 파생 효과가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 조금은 늦게 출발 신호를 알린 대구의 경우, 건질 것이 없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대통령의 약속이 근시일안에 가시권에 들어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으로는 세종시와 같은 입주단가를 대구와 경북도 계속해서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이 문제가 먼저 해결되지 않고서는 한 두개 유치로 대구는 만족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라는 지적이다. 적어도 대구와 경북지역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평당 1백만 원대까지 단가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구와 경북...두 광역은 정부가 세종시에 주는 특혜 속에 갇혀서 위기를 극복해 낼 묘안이나 대책을 지니고 있는가.....몇 배가 높은 입주단가와 행정의 불편, 내륙에 박혀 있음으로 해서 물류 유통에 아직은 한계점을 보이고 있는 대구와 경북....과연 세종시 문제에 어떤 돌파구를 만들어 낼지, 어떤 해답을 속 시원히 시.도민에 전해줄 지 주목해 볼 일이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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