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의혹’ 최순실, 영진전문대와 어떤 관계?88년 부설유치원 부원장 역임 대통령 방문에 모종의 역할 설
【브레이크뉴스 대구】이성현 기자=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따른 파장이 확산 일로를 걷고있는 가운데 지난2014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의 영진전문대학 방문이 새삼 지역의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당시 지역 교육계에서는 여러 말들이 나왔다. 누군가가 대통령의 이 대학 방문을 말렸다는 설과, 중간에 정치인이 연결되어 있다는 소리도 떠돌았다. 당시 이 소문들은 그냥 낭설로 잊혀져 버렸다.
대통령이 대학 방문한 것 가지고 유난 떤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학 방문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이 대학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순실씨는 지난 1988년 당시 육영재단과 함께 보육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이유로 이 대학에서 운영하는 부설유치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차기 부원장 취임까지 5년간 최 씨가 부원장을 맡은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최씨가 급여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자료가 없어 현재로선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게 유치원과 학교측의 입장이다. 본지가 이 부분에 대해 교사들에 대한 급여를 지급한다는 부설유치원에 관련 사실과 자료를 요청했지만 그때마다 유치원은 대학 홍보팀을 연결해 답을 회피해 왔다.
또, 당시 유치원 운영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을 원장을 통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던 약속도 다음날 순식간에 뒤집어져 지금까지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한 관계자는 “30년 전인데 그 때 자료가 있겠느냐”며 관련 내용 제출이 어렵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방문과 커지는 의혹들
최순실씨가 이 곳에서 근무했던 사실이 이제 와 새삼 주목 받는 데는 ①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에 따른 변화와 ② 이후 달라진 정부의 지원과 대학의 운영 때문이다.
실제, 박 대통령이 이 곳을 방문할 당시 영진전문대의 상황은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학교 건물 공사로 설립자인 최씨는 물론, 학교 관계자들이 대거 수사선상에 올라 있었고,실제, 설립자의 아들이면서 당시 총장의 동생은 구속되기까지 했다.
이를 두고 주변에선 ‘대신 죽었다’는 말까지 나왔고 그동안 다른 대학들의 선례를 보았을 때 잘 나가는 한 대학이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냐는 루머까지 돌았다.
그런데 박 대통령이 이 대학을 다년 간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설립자와 구속된 아들은 집행유예라는 가벼운 처벌을 받고 풀려났다.‘중간에 ‘정치인 누가 연결됐네‘ 등 확인할 수 없는 루머들이 쏟아져 나온 이유다.
영진전문대학이 잘 나간 이유 중 하나는 정부 정책에 호흡을 잘 맞췄다는 데 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이 대학을 방문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모범적 직업교육 기관’이었다는 점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사실로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이후 이 대학이 정부로부터 따낸 몇몇 사업의 경우, 무슨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살만 하다.
그 중 하나가 ‘WCC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orld Class College)’과 각종 특성화 사업으로, 영진전문대학은 이 제도 초창기부터 선정되어 매년 수 억원씩의 정부 지원금과 영예를 누려왔다.(본지 10월 20일자 기사)
그러다 올해 이 제도 심사를 위탁받은 모 연구재단과 감사원 등이 자격론을 제기하면서 3차 심사에서 영진전문대학은 최종 탈락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된 부분은 2014년 당시의 설립자를 포함한 학교측의 법률적 문제. 즉, 해당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치명적인 결격 사유가 된다는 점이었다.
교육계에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진이 수년간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교육부의 특별한 혜택 때문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교육부가 서둘러 영진을 WCC에서 탈락시킨 배경도 이런 이유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영진전문대학 관계자는 “대통령의 방문은 이명박,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일정에 있었다”면서 “당시에는 그 때마다 다른 급한 일정들이 생기는 바람에 무산됐다. 당시 대통령들께서 방문하려던 목적도 박 대통령의 방문과 비슷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가 그로 인해(대통령의 방문) 무슨 특혜를 받은 양 다른 대학들의 견제가 심한데, 우리는 우리의 교학이념을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설립자와 학교측의 위법적 부분을 정치인을 포함한 누군가가 중간에서 조정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절대 그런 일 없는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최순실씨가 그 당시 어떻게 들어왔고, 급여를 얼마 받았는지 등은 알 수 없다. 우리는 홈페이지에 있는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그 최씨인 줄 이번에 알았다“며 ”학교가 그 때문에 무슨 특혜 온상으로 불릴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같은 대학 측의 우려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영진전문대학 부설 유치원의 최순실씨 취임 문제는 ①최씨가 당시 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 어떤 자격 여건으로 들어왔는지 ② 당시 제시한 최씨의 자격증의 진위 여부 ③ 그리고 부원장 재직시 그에 대한 대우와 교사로서의 품행 등으로 이슈가 옮겨지고 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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