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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대구】이성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18일 대구 지하철 참사 20주기 추모식 불참을 선언했다. 추모 행사에 세월호·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다른 시민단체가 모이는 건 참사를 '정쟁 도구화'하는 것이란 이유에서다.
홍 시장은 지난 14일 열린 주요간부회의에서 대구지하철 참사 추모행사를 가리키며 “순수해야 할 행사인데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유가, 그리고 민주노총 및 시민단체까지 대구로 모여드는 것은 정체 투쟁과 다름없다”며 “(대구시장이) 참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홍 시장의 일정표에는 이날 행사 참석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자,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물론 일반 시민들조차도 “아무리 그래도 참석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적절치 않은 행동인 것 같다”며 “대구시장이 참석하지 않으면 도대체 누가 이 아픔을 위로하고, 후세에 어떤 교훈을 남겨 줄 것이냐”고 의문을 나타냈다.
정의당 대구시장은 논평을 내고 “예부터 물(物)부조보다 말부조가, 말부조보다 몸 부조가 더 뜻깊다는 말이 있는데 축하나 위로를 해야 할 자리에 직접 찾아와서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는 것이 그만큼 귀하다는 것”이라며 “지하철참사 20주기에 위로를 전하고 함께 기억하고 있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면 대구시를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반겨도 모자랄 판에 ‘정치 투쟁’ 운운하면서 떼를 쓰니 참 가관”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대구지하철참사 20년은 굴곡이 많은 세월이었다. 참사가 발생한 후 대구시는 참사의 진상규명보다 사태 진화에 열을 올렸고,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추모 사업에는 갈팡질팡하며 시간을 보냈다 ”고 거듭 강조하고 “전임 시장들이 추모식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던 그때, 그나마 권영진 시장 이후 대구시의 입장 변화와 함께 추모 사업이 조금씩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시간을 함부로 되돌려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정의당은 “같은 슬픔을 경험한 세월호·이태원 유가족들은 위로의 마음을 나누고자 참석하는 것일 테고, 시민사회가 함께 하겠다는 것은 아직도 대구지하철참사의 ‘올바른 추모’가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며 “‘갑’의 연대는 그렇게 법을 어기고 상대를 제압해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하면서 ‘을’의 연대는 그렇게 꼴 보기가 싫으냐”고 꼬집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시장의 불참석은 화두가 됐다. 많은 시민들은 홍 시장이 해당 행사를 정치적 색채를 강조하며 해당 행사를 마치 정치적 투쟁의 행사로 치부하는 것에 유감이라는 뜻을 밝히면서 “대구시장이라면 설사 해당 행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 하더라도 대구지하철 사고는 대구시민의 정말 아픈 상처인데 시장이 스스로 참석 불가를 주창한 것은 시민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고 위로해야 할 시장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유감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홍 시장이 의심하는 것처럼 이날 행사가 어떤 특정 단체들에 의해 의도적인 정치적 투쟁으로 변질되는 것이라면 참석 단체들 역시 이날만큼은 투쟁을 위한 행사, 정치적 쟁점으로 만들기 위한 행사가 아닌 순수하게 아픈 마음을 위로하는 행사로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전체 대구시민이 원하는 것은 그날 그 현장에서 아픔을 겪은 유가족과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을 오롯이 추모하고 위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는 16일 이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20여 년이 지난 대구지하철참사가 이제 와서 정쟁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 매년 해오던 대구 지하철 참사 추모식에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민노총, 시민단체 등이 모여서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은 그동안 국민들의 성금과 대구시민들의 진심 어린 노력으로 그 상처가 대부분 아물었고, 보상과 배상도 충분히 이루어졌고 관계자들 처벌도 이미 이루어졌다. 올해도 대구시장은 참사 현장에 가서 헌화도 할 것이고, 부상자분들이 요구하는 치료연장을 추진할 것”이라 강조하면서도 “앞으로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만 참여할 수 있는 유가족위원회도 유가족 자격이 안되는 분이 있다면 배제 절차를 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구지하철 참사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발생했다. 2003년 2월 18일 대구시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면서 192명이 사망했다. 지하철 및 철도 관련사고로는 세계에서 2번째로 사망자가 많다.
사고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한 우울증 남성이 휘발유를 객차에 뿌리고 불을 붙이면서 삽시간에 불길이 객실내로 번졌고, 연기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질실한 승객들이 화염에 쌓이거나 질식사했다.
이 사고는 역대 최악의 지하철 사고로 기록됐고, 사고 후 한참동안이나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처절한 울음소리로 대구시는 깊은 우울증에 빠졌다. 이때 유가족과 대구시민을 돕기 위한 전 국민의 응원과 성원이 시작됐고, 국민도 슬픔을 함께 했다.
그러나 정작 온 마음으로 슬퍼하고 위로에 나서야 할 대구시만큼은 이 슬픔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대구시는 당시 사고 내역은 물론, 사고 수습 이후에도 현장 보존 문제를 두고서 시민단체 및 유가족 등과 깊은 갈등 관계를 이어왔다. 해마다 열리는 추모 행사에도 대구시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대구시가 시민들의 안전을 외면하는 시간이 흐르다가 권영진 시장 체제 들어와 상황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권 시장은 당시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고, 남아 있는 유가족들의 바램을 다시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전의 시장들이 외면해왔던 추모식에도 참석했다.
당시 권 시장은 “시장으로서 시민들의 안전을 돌보고, 힘든 일을 겪으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시장이 할 수 있는 것이 이런 것 밖에 없어 오히려 송구하다”고 시민들을 위로했다.
대구시가 그동안 시민들의 아픔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어렵사리 돌려놨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이 올해로 20주기가 되는 대구지하철 참사 추모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홍 시장이 불참하려는 이유가 행사의 ‘정치적 색채’ 때문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넘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 입니다.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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