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역 각급 학교에서 학생들에 대한 심폐소생술 교육 부실은 물론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심폐소생술을 대신하며 환자의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신속하게 안정시켜주는 자동제세동기(심장충격기)의 설치가 전무해 비난을 받았지만 내년부터 상황이 호전될 전망이다.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대성의원)는 지난 11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제출한 2013년도 본예산(안)을 심사하면서 58억 2,500만원을 삭감해 예비비로 편성하는 한편 당초 예산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던 각급 학교 심장박동 제세동기 설치비 1억5천만원을 증액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심장마비에 걸린 100명 중 뇌기능까지 회복하는 것은 1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목숨을 건지는 경우도 3명에 불과하다. 심정지 환자의 병원 도착 시점 생존율은 9.4%, 살아서 퇴원한 경우는 겨우 3.0%이고 뇌기능까지 회복된 경우는 불과 0.9%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발병자가 현장에서 즉각 초기 심폐소생술을 받는 비율이 미국과 일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반면 인구 10만 명당 심정지 발생률은 2006년 39.3명, 2007년 39.7명, 2008년 41.4명, 2009년 44.4명, 2010년 44.8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급사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인 심장질환은 최근 들어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환자 수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구교육계는 그동안 자동제세동기 설치에 손을 놓고 있었다. 대구지역 초등학교 216개교와 중학교 123개교에는 단 1대의 제세동기도 없으며 고등학교 92개교 중 영신고등학교 1곳에만 1대가 설치돼 있다. 2천여명이 있는 특수학교에도 제세동기는 없다. 무려 50여만 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개별 학교에서 북적거리고 있는데도 고작 대당 3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제세동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는 대구교육계는 그동안 간이 커도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와 2010년 대구에서는 고등학교 2곳에서 각각 심장마비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는데도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했던 이들 학교에서도 제세동기를 갖추지 않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 제세동기를 갖추지 않고 있는 이유는 대개 설치 후 활용도가 거의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할 정도로 학교장의 인식부족과 보건교사의 미온적 대응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윤석준 위원장은 “심장제세동기를 설치한 후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너무나 다행한 일이지 그것이 설치를 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면서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면서 제세동기 1대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제세동기 설치 예산 증액 배경을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또 “심정지 환자는 4분 이내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거의 사망에 이르는데 119구급차의 현장 도착 시간은 평균 8분 18초나 걸린다”면서 “만약에 발생할지도 모를 학생들의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제세동기 설치를 꾸준하게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심장제세동기, 대구시교육청,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윤석준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