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간 이철우, "포항시민께 죄송하다"구미서 현장소통 간담회 구미시민엔 반성 주문 포항시민엔 위로와 격려
【브레이크뉴스 】이성현 기자=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구미시민들에게 애정이 듬뿍 담긴 반성을 요청했다. 포항 시민들에게는 사과로 고개를 숙였다.
이 지사는 3일 구미에서 열린 '이철우 도지사- 구미시 현장소통간담회'에 참석해 구미시민들에게는 반성을 요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조금 더 힘을 내자"며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이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경북 어느 곳에서건 들을 수 있는 화두 가운데 하나인 구미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위로였다.
실제 구미 경제에 대한 답 찾기가 쉽지 않다. 지난 해 구미시가 걷은 세수는 지지난해보다 1.5배 이상 더 걷혔다.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경제가 어려운 데 어떻게 세수는 더 걷혔을까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참 슬픈 현실이 있다. 기업들이 구미를 떠나면서 공장이 매매된 데 따른 세금이다.
구미는 분지형 도시로 금오산과 낙동강이 휘돌아 감고 있다. 행정구역은 2읍 6면 19행정동 과 30법정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산은 1조 2천억 이상을 운용한다.
특히 구미시민 평균 연령이 37세로 인근 도시보다 월등히 낮아 상당히 진취적인 기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경북서는 유일하게 민주당 출신의 시장이 당선됐다.
이밖에도 구미시는 1969년부터 산업단지를 보유하기 시작해 현재 5개 공단을 소유하고 있다. 시민 1인당 GRDP는 5만 6천 달러를 넘어 경북도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북도 김장호 기획 조정실장은 도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5공단 분양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구미 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 확대 및 지역 화폐 발행에도 도비를 투입해 지원하고 관광 산업을 통한 양질의 청년 일자리, 경로당 행복 도우미 사업을 포함해 도로인프라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구미에 대해서는 구미 산단 철도와 대구광역권 철도, 구미 지역 우회도로와 김천 구미 간 국도 편의성 등 SOC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장호 실장은 “ 2020년 전국체전을 잘 준비해 반드시 성공적인 체전이 될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면서 “주경기장 개보수 등 필요한 예산을 도와 시가 50대 50으로 할 수 있도록 20%가량의 예산을 더 지원 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미시는 구미공단 50주년이 되는 2019년을 신산업 육성의 원년의 해로 잡고 각종 산업혁신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7대 역점시책을 선정하고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단 및 노동이 존중 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이 방면의 시민의식을 끌어올리고 도시 재생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구미시의 현안사업으로는 분양이 저조한 5공단의 분양 활성화와 KTX 구미역 정차, 공단 50주년 기념사업, 전국체전 준비 등이 꼽혔다.
시민발언대에서는 새마을테마공원의 정상적인 운영방안과 5공단으로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주변 도로 확장을 요구했다. 특히, 근로자 복지 문제와 교육 문제에 대한 도지사 차원의 생각을 묻는 시민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철우 도지사는 “근로자들이 복지 문제가 잘 되어 있지 않으면 인력을 영입하는 데도 굉장한 어려움이 따르는 것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도에서는 근로자들의 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도시처럼 문화생활을 영위하고 생활할 수 있는 시범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더 검토해 확대 실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인근 지역 간의 갈등에 따른 도지사로서의 역할을 주문하는 시민도 있었다. 실제 구미는 김천과도 KTX 역사(驛舍) 문제로, 대구시와는 취수원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들 문제는 큰 틀에서 해결되는 것이 맞다.취수원에 대해서도 현재 용역이 진행 중이다. 그에 대한 해법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최종 결정은 구미시민들이 해야 한다. 새마을 테마파크는 경북도가 운영을 할 정도로 적극 협력하고 있다 ”고 위로했다.
한편, 이날 행사 시작 전 환영사에서 장세용 시장은 "SK 하이닉스 유치 등 구미에 보여준 이 지사의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신공항 이전도 한 발짝 더 내딛음에도 감사와 축하드린다. 공항이 오면 경북이 달라지고 구미가 달라진다. 우리 구미도 도정과 잘 발맞춰 나가겠다“고 지사 일행을 환영했다. 장 시장은 특히,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북도다 예산 지원을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부분에 대하여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이 지사는 “하이닉스 유치 어려운 줄 알면서 뛰어 들었다. 구미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지금 중앙에서는 구미 도울 수 없겠느냐는 공감대 형성되어 있다. 너무 힘들어하지 말자. 청와대도 많이 신경 쓰고 있더라”며 구미 시민들을 위로했다.
이 지사는 이날도 관광 산업과 청년 일자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경북형, 구미형 일자리 약속도 나왔다. 이 지사는 “무엇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공직자들부터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누구보다, 무엇보다 공직자와 시민들이 기업을 존중해야 한다. 투자하려는 기업이 있다면 특혜다 싶을 정도로 그들에 지원도 해야 한다. 구미시도 어려운 현실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발빠른 변화와 지원을 해야 한다. 지역의 어른들도 이같은 지원을 특혜라고 할 것이 아니라 잘했다 칭찬해 주는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공항과 관련해 이 지사는 “공항 하나 오는 것이 지역에 얼마나 많은 혜택을 주는지 체험하게 될 것 ”이라며 “ 군위나 의성으로 오면 구미에서도 직통으로 30분이면 왕래가 가능하다.그러면 구미 공항이다. 이제까진 경북이 공항에 소극적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경북의 공항을 소유하게 되는데.... 우리 지역의 위상이 달라지고 경제가 달라지고, 특히 구미 공단은 활력을 되찾고, 존폐 위기에 놓은 우리 바로 옆 군위와 의성은 새로운 신도시가 만들어지고, 관광 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대구시에 대해서도 기대에 찬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공항이 빠져나가는 208만평 후적지는 부산을 대표하는 센텀시티보다도 6배나 큰 새로운 스마트시티가 탄생하게 된다”며 “ 대구는 앞으로 부산을 능가하는 거대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다.
이게 헛된 꿈인 것 같지만 곧 현실이 된다. 대구가 잘되면 우리도 잘되고, 우리가 잘되면 대구 역시 좋아지게 된다”고 축하했다. 그러면서 “가덕도니 김해니 우리가 신경 쓸 일 없다. 우리의 일, 우리가 하루라도 빨리 서둘러서 진행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유독 반성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사과라는 표현도 나왔다. 이 지사는 구미가 오늘날처럼 어렵게 된 것은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는 데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우리가 처절하게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대신, “어렵지만 힘을 내자 ”고 다독이기도 했다.
포항시민에 대해서는 사과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지열 발전소가 원인이 되어 지진이 발생한 데 따른 도지사 차원의 사과였다. 그는 “우리 공무원들이 온도(지열)가 올라갈 때 제대로 대체 했어야 했다.공무원들이 제대로 하지 않아 지진으로 이어졌다”며 “(지진 발생이) 내가 (도지사로) 있을 때는 아니지만 도지사로서 포항시민과 걱정하셨던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구미시민들을 향해 “구미의 일은 아니지만 포항시가 요즘 특별법 제정을 위한 청원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구미 시민들께서도 온라인 등에서 청원에 참여해 달라”고 독려했다. 그러자 구미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 지사와 경북도청 관계자들은 간담회 이후 금오테크노밸리를 둘러보고, 행사가 시작하기 전엔 구미 지역 보육 시설과 관계자들을 만나 보육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엔 장세용 구미시장을 비롯해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장석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그리고 윤창욱 경북도의회 의호 및 구미시의회 의원을 포함, 300여명의 구미지역 각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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