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서민 모르고 안철수 무경험’
김문수,대구서 특강정치 잦은 방문···고향 공들이기?
정창오 기자
| 입력 : 2012/06/08 [17:44]
대선 행보 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8일 오후 2시부터 대구대 본관 강당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함께 갑시다, 대한민국을 바꿉시다’란 주제의 강연을 했다.
가톨릭 신자인 김 지사는 이날 강연에 이어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예방, 환담을 나눈 뒤 칠곡 왜관읍에 있는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 묵을 예정이다.
김 지사는 당내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청와대에서만 18년 이상 있었기 때문에 청와대는 잘 알겠지만, 난 누구보다 밑바닥 서민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김 지사의 발언은 듣기에 따라서는 박 전 위원장이 서민을 잘 모른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지사는 또 “정말 밥을 굶어보거나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걸 겪어본 사람과는 다르다”면서 “정치인들이 입만 뻥끗 열면 서민을 외치는데 말로만 그러는 건 잘 모르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 역시 최근 야권에서 박 전 위원장이 권력과 부를 세습했다는 공세를 의식한 것은 물론 재벌2세 출신인 정몽준 의원까지 함께 견제한 것이란 분석이다.
김 지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구의원, 시의원, 도의원 등 아무 것도 안 해보고 뭘 할 수 있겠냐. 완전 무면허·무경험에 나라를 끌고 갈 수 있겠냐”며 “교수를 해보지 않곤 대학 총장을 할 수 없듯이 정치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안 원장이 검증을 받은 사실이 없음을 지적했다.
한편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 이재오, 정몽준 의원 등 새누리당 비박근혜계 대선주자 3인은 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경선 룰에 반발, 이날 열린 의원 연찬회에 불참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비박계 주자 3인과 측근 의원들의 연찬회 불참과 함께 대선 경선 불참까지 시사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요구해온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와 경선준비위원회 구성에 대해 당 지도부가 사실상 ‘불가’의 뜻을 밝힌 데 따른 압박의 의미와 함께 박근혜 위원장의 대선후보 추대에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의사표시인 셈이다.
한편 영천 출신으로 경북고·서울대를 졸업한 김 지사는 지난달 8일에도 대구를 찾아 모교 교정에서 총동창회 주최로 열린 ‘경맥축제’에 참석하는 등 부쩍 대구경북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