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장 후보 4인이 참석한 2차 TV토론회가 열렸다. 20일 밤 10시부터 열린 ‘KBS대구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는 늦은 시감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특별한 이슈 없이 밋밋하게 진행됐다. 정의당 및 통합진보당 등 군소정당 후보들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후보간 정책에 대한 공방이 가능한 자유토론과 주도권토론 시간이 작고 오히려 한가할 정도의 주제를 다루는 공통질문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배정돼 전체적으로 토론회가 맥이 빠지는 양상이었다. 공통질문에는 대구의 가볼만한 곳과 외지 손님에게 추천하고 싶은 음식, 가장으로서 자신에게 주는 평점 등이 포함됐다.
권영진 후보는 김부겸 후보가 공약한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에 대해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세력의 회해라는 김 후보의 주장은 일견 좋아 보이지만 대구경제가 화해가 안 돼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보다는 이미 있는 대구엑스코의 명칭을 박정희 컨벤션센터로 바꾸는 것을 대구시민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부겸 후보는 “결코 이벤트나 정치주장이 아니다”면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면 상생할 수 없고 박정희 대통령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구의 자존심을 지켜주자는 의미에서 한 공약”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후보는 또 김부겸 후보가 공약한 대구-광주 광역화 철도건설에 대해 “김 후보가 비록 정치인으로는 상당히 출중한 것이 사실이지만 야당시장으로서는 국비를 확보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고 우선 순서도 아니다”라면서 “그럴 여력이 있으면 대구경제를 살리는데 노력해야 대구현실에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영진 후보는 특히 미꾸라지가 있는 논에 매기를 풀면 미꾸라지들이 살기 위해 도망치는 과정에서 튼튼해진다는 이른바 ‘매기론’을 제기한데 대해 “시장이 되면 지역 국회의원들과 혐력해야 하는데 국회의원을 매도하는 발언”이라며 “예의에 어긋나는 발언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부겸 후보는 별다른 반응 없이 “다음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부겸 후보는 매기론에 대해 마무리발언에서 “매기가 있으면 다른 모든 미꾸라지들이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대구시민들은 이제 (그런)권리를 찾으시라”고 말했다. 노인복지에 대해서도 권영진 후보와 김부겸 후보는 뚜렷한 인식차이를 보였다. 김부겸 후보는 “그동안 어르신들에게 너무 못할 짓을 해 노인자살과 노인빈곤율이 치솟았다”면서 “어른신 교통카드 제공과 75세 이상 틀니 100%(시비50%)지원에 대해 누구에게 기회가 주어지더라도(시장에 당선되더라도) 뜻을 같이 할수 있느냐”고 권영진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권영진 후보는 “예산이 충분히 있다면 모두 다할 수 있다”면서 “김부겸 후보가 그렇게 주장하면 표는 더 얻을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모든 복지를 한꺼번에 다할 수는 없다. 예산을 꼼꼼하게 다져 봐야하는데 김부겸 후보는 구체적 예산방안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대표공약을 묻는 토론회 첫 순서에서 권영진 후보는 대구경제 혁신과 대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김부겸 후보는 공교육 경쟁력 강화와 사교육 경감대책 등 ‘매력 잇는 교육도시’를 내걸었고 이원준 후보(정의당)는 안전한 대중교통 구축, 송영우 후보(통진당)는 청년일자리 확충과 협동조합 및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공약했다. 한편 토론회가 채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김부겸 후보 캠프에서 ‘방송토론 관정평’을 내고 “김부겸 후보는 대구시민의 수장으로서 품위와 포용력을 보여주었지만 권영진 후보는 대구시장을 하러 나온 게 아니라 국회의원들이 말싸움하는 100분 토론에 나온 것처럼 임했다”고 비난했다. 관전평은 이어 “인품의 김부겸과 상대후보에 험담만 일삼는 권 후보에 대해 시민들이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영진 후보 캠프관계자는 “토론회에서 상대 정책에 대해 합당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험담이라고 말한다면 토론회는 무의미하다”면서 “토론회가 끝나기도 전에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관전평을 내는 것이 품위가 포용력인가”라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대구시장선거, 대구시장 TV토론회, 권영진, 김부겸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