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불산 포도 추석전까지 팔려 '경악'불산가스 흠뻑 맞은 포도등 과일 먹은 사람 역추적 '새로운 고민'
구미 불산가스 누출과 관련한 피해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에는 현지에서 생산된 과일이 추선전날까지도 팔려나간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에 빠졌다. 때문에 이제까지의 피해 상황 집계는 물론이고, 인근 주민뿐 아니라 구미 불산 가스누출로 인한 피해가 자칫하면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5일까지 누적 집계된 피해는 토지 가 91ha에서 135ha로 늘었다. 또, 불산에 노출되거나 2차 간접 피해로 진료를 받은 환자도 1594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6일에도 약 5백여명의 주민들이 2대의 행복진료 버스와 인근 지역병원 등에 나뉘어 진료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진료를 받는 이들은 수면위에 나타나 있는 현지 주민들이나, 사고 당시 인근에 있던 사람들로 어떡하든 이번 사고와 관련해 치료 및 후속 대처가 가능한 사람들이다. 문제는 수면 바닥에 잠기어 있는 사람들이이다. 사고가 일어난 9월 27일은 추석을 며칠 앞둔 시점이다. 게다가 처음 사고가 일어난 당시에는 불산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불산이 무엇인지조차 소방서는 물론, 구미시와 인근 주민, 언론들도 알지 못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대피한지 하루도 안되어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왔다. 평온을 되찾은 듯 인근 마을인 봉산리와 임천리 주민 일부는 이들 지역에서 생산되는 과일(포도,사과,멜론, 등등)과 농산물을 판매했다. 특히, 포도 등의 과일은 도로 옆 임시 판매장에서 가구별로 판매를 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 포도를 사먹은 인근 주민들이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불산 가스를 고스란히 머금은 포도가 팔려 나간 것이 확인되면서 피해자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누가 사갔는지 파악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실제 인근 옥계동(대림 e-편한 세상)에 살고 있는 L 씨는 추석 전 멋모르고 포도를 구입해 최근까지 그 포도를 먹었다. 그러던 차에 5일 문제가 터졌다. 3일전부터 배가 살살 아파오더니 구역질이 나고, 결국 복통이 찾아왔다. 장염이나 위염, 아니면 식중독을 의심했지만 그럴만한 이유도, 원인도 없었다. 병원에서는 무슨 독극물인지는 몰라도 속에서 그 독극물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서 구역질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L 씨처럼 인근에 살거나 추적이 가능한 사람들은 피해 집단에 포함시켜 후속대책을 세울수 있다지만, 문제는 어디에 사는지,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구입해 간 그 포도다. 사고 대책본부는 상황이 이런데도 인근 주민들이 과일을 팔았는지, 구입해 간 사람들이 있는지조차 파악에 나서지 않는 모양새다. 대책본부의 구미시 관계자는 6일 “동네 이장이 판매를 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본지 확인결과 추석 전날도 과일은 도로 옆 임시 가판대에서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불산 가스 누출로 인한 주민건강 역학조사는 인근 봉산리와 임천리 마을 주민 뿐 아니라 옥계동에 위치한 아파트와 상가 주민들까지 모두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번 추석에 고향을 찾았던 귀성객들. 이들이 고향에서 무슨 음식을 먹었고, 무엇을 만졌고, 어디에 앉았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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