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불산가스… 의료진 수준 논란
구미 봉산리 임촌리 주민들 불산 잘아는 의사 절실 호소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2/10/07 [15:11]
“진료를 받으러 가니 시간제한을 두더라. 10시부터 한다던 진료는 11시 30분이 되어서야 시작하고, 12시 30분 되니까 중단하더라. 늦게 시작해 사람들은 밀리고.....”
“의료진을 보내더라도 불산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의료진을 보내달라. 문제점과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의사, 건성으로 일하지 않고 성심을 다해 이 상황에 용기를 줄 수 있는 의료진을 보내달라”
불산 가스 누출의 최대 피해지역인 산동면 봉산리와 임촌리 주민들이 7일 현장을 방문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건의한 내용 가운데 일부다. 주민들은 문 후보가 현장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그동안 참고 있었던 민원들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문 후보는 당초 마을 주민의 리드로 이뤄진 약속 순서도 바꿔가며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한 주부는 의료 문제와 관련한 긴급함을 호소했다. 그녀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출퇴근 하는 이들과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아직 진료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원의 진료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더 큰 문제는 진료가 이뤄지더라도 근본적 원인이나, 치료, 방법을 얘기해주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진료팀의 시간설정도 아이러니할 뿐 아니라, 그 시간 약속마저도 지키지 않다보니, 오히려 진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의 의욕만 저하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푸념했다. 원인을 모르니 치료나 정확한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에 대해 현장을 다 둘러본 문 후보는 “이번 사안을 정부 차원에서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고 사고의 배경에서부터 수습, 보상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시행해야 한다”면서 “ 정부뿐 아니라 국회에서라도 국정감사 기간을 이용해 이 문제를 다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의료진 문제는 대통령 후보로서 국회와 개인적으로 아는 의사와 단체 등을 통해서라도 주민들께서 요구하는 의료진이 파견될 수 있도록 올라가서 방법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