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대구방문 의미는 .....
세종시 혁신도시 하나로..박근혜 브랜드와 합작 지역민 애정에 보답
박종호 기자
| 입력 : 2009/12/16 [11:49]
세종시를 두고 연일 이명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17일 대구 방문을 지역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방문의 목적은 대구시당 개소식 참석이지만 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테크노파크의 방문도 예정되어 있어 실제 내용면에서는 세종시와 혁신도시를 두고 그가 할 발언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또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에서의 지역 후보자 물색에 대한 이야기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재가 세종시를 둘러싸고 지방균형발전의 한 방법으로 건설을 추진 중인 지방혁신도시 현장을 직접 돌아보는 데는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게 정가의 관측이다. 특히 세종시 문제와 관련, 어느 때보다 이 총재와 같은 맥을 짚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기반인 대구 현장 방문은 정치적으로 여러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세종시 원안 고수를 통한 당내 결속을 더 한층 꾀하는 수도 포함하고 있지만 외형적으로도 원론과 원칙을 중요시하는 두 사람의 정치적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그래서 현 정부의 정책 추진에 무리가 있음을 증명하는 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비록 자신들의 원칙과 원론을 내세운 정책적 접근이라고는 하지만 어찌됐던 내년 지방선거와 맞물려 두 사람의 합작(?)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지역으로서도 이 총재의 방문은 반가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대구시가 첨복과 혁신도시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서의 방문이라 시민들이 느끼는 기대 또한 만만찮은 게 사실이다. 신서 혁신도시 주민대책위 한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가 혁신도시 추진을 장담하고는 있지만 정황상 미심쩍은 부분들이 없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세종시 문제가 원만하게 풀려 영향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 참에 세종시와 함께 혁신도시 역시 빠른 추진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치적, 정책적 접근을 떠나 이 총재 본인이 그동안 대구시민들이 자신에게 보여주었던 애정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라도 지방혁신도시 문제를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지역에서는 그동안 간간이 이 총재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챙기지 못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성격상 이 총재는 그런 류의 정치인이 아니라고 믿고 있지만 섭섭한 것은 섭섭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지지하는 사람, 지지하는 지역에 대한 고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이 총재는 대구시당의 개소식에서 충청당이 아닌 전국정당을 지향하는 당의 목표를 재확인하는 한편,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판을 쏟아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구시당이 영남권에서 해야 할 역할과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당의 입장에 대해서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대구시당 개소식에 이어 신서혁신도시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현장을 둘러본 뒤, 대구테크노파크 현장도 둘러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