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2015년을 뒤로 새해를 맞이하는 지역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정치와 경제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지역 정치권에서는 친박의 새판자기 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지역 정치권에서도 중진 의원들의 험지 차출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험지차출 대상자는 크게 대구에서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서상기 의원외에 주호영 의원도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동을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험지차출론 보다는 이미 험지가 되어버린 동을 지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북에서는 경산.청도의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최 부총리가 거론되는 지역은 수도권이 아닌 경산과 인접해 있는 김문수 전 도지사 출마 지역인 수성 갑이다. 경산과 맞닿아 있고, 경산과 비슷한 생활권이라는 점에서도 나쁘지 않고, 상대인 김부겸 전 의원과 붙었을 경우, 김 전 지사보다 더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 부총리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제로에 가깝다. 경산과 청도에 공을 들여온 세월이 10여년이고, 그의 정치적 입지가 성장한 것도 이곳이다. 게다가 시작해 놓은 일은 많은데 결실을 보게 될 즈음, 지역을 이동하기에는 본인 스스로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당과 2대(이명박,박근혜)에 걸친 정권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아 온 장본인으로, 스스로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면서 자칫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총선 후 당내 입지와 차기 대선 등을 생각한다면 그동안 양지만 걸어온 본인에 대해 한번쯤은 깊게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
대구에서는 김문수 전 도지사의 차출설 또는 이동설이 연일 화제다. 우선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 그의 인지도에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 대구정서와 너무 맞지 않고, 본인 스스로도 그것을 일부러 맞추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지역민들이 그를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다.
수성 갑 지역의 주민 특성과도 맞지 않는 구석이 있다. 대부분 화이트칼라가 주류인 이 지역의 경우, 김 전 지사와 같은 스킨쉽 부족한 후보에게는 이질감이 매우 깊다. 거론되는 지역은 수도권이다. 지금 당장 수도권 아무 지역으로 옮겨도 수성 갑에서 얻고 있는 지지율보다는 못하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종섭 장관도 꾸준히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전광삼 전 춘추관장이 울진지역으로 옮기면서 정 장관의 북구 갑 이동설이 제기됐지만, 그는 미동하지 않았다. 대신, 출마를 접을 것이라는 설과, 경주로 회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왔다.
그런데 다시 북구 갑 이야기가 나오더니, 주성영, 류성걸, 정종섭 이른바 경북고 57기생들이 한자리에 모였었다는 설이 나돈 뒤부터 정 장관이 동구 갑 출마를 결정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자리 이동설은 중앙에서 친박과 비박간의 지분 나누기 작업이 끝나면 현실화될 수도 있는 카드로 인식되고 있다.
곽상도 예비후보가 돌연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연기한 것을 두고 지역정가는 차출설을 제기하고 있다. 또, 서구에는 뜨지 않는 윤두현 대신 안종범으로 교체하고, 달서 을에 출마하는 김용판 전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김석기 전 청장이 몸담았던 한국공항공사 등 격에 맞는 자리로의 이동설도 있다.
지역정가는 전광삼,윤두현,곽상도외에 구미 갑의 백승주 전 차관 등 이른바 친박이라고 하면서 위로부터 떨어져 내려온 이들을 바둑돌에 비유하고 있다. 승리를 담금질하기 위해 잠깐 던져보는 돌쯤으로 지금은 해석하는 것. 그도 그럴것이 전광삼 전 춘추관장의 울진 방향 선회나 김종필 전 법무비서관의 출마 포기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즉, 청와대가 지역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우선 보냈는데, 반응이 좋지 않게 나오면서 다른 돌로 바꾸기 위해 던져 본 카드라는 것. 때문에 지역에서는 이들이 끝까지 간다거나 최종 주자라고 생각지도 않는다. 적어도 2~3회 더 새판이 짜여질 것으로 보고, 그 중간 중간 이동은 언제든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동구 을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교체설도 꾸준히 제기되지만, 이 전청장은 친박 내부에서의 교체설과는 다소 다른 성격의 교체로 보고 있다.
이동설 차출설 외에도 용퇴론도 있다. 조만간 친박 내부에서도 자체혁신을 위해 서청원 전 대표의 용퇴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는 설이 흐르고 있다. 또, 서 전 대표는 장고 끝에 결국은 용퇴할 것이라는 설도 동반 흐른다. 만약 이와 같이 된다면 지역에서도 1~2명의 친박 성향 중진 현역의 용퇴는 불가피하다. 새누리당의 본고장인 까닭이다. 1명 가지고는 힘들 수 있고, 경우에 따라 2명까지도 용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