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대구】이성현 기자 = 20일 6명의 출마자 및 예정자가 진박이라는 이름으로 회동을 가졌다는 보도가 나가자 지역 정가는 황당함을 감추지 않았다. 예상된 시나리오이기는 하지만 인원이 6명까지 될 줄은 몰랐고, 그 안에 이재만 예비후보가 포함된 것에 오히려 모임의 모양새가 흉측해졌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20일 지역정가의 반응은 예상된 수순인만큼 그만큼 (친박에 대한) 피로도도 빨리 올 것이라는 진단과 더불어 친박 주자들에 대한 지역민들의 부정적 심리가 더욱 확산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음 수순으로 지역정가는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된 뒤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 방문이 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그러나, 친박 또는 진박이라고 하는 범위와 대상자에 대해 20일 지역정가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다른 사람들은 검증이 안돼서 모르겠지만 이재만, 하춘수를 박근혜 사람으로 봐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부정적 분석이 많았다.
지역정가, 고도화된 뻔뻔함 & 시민들, 대통령은 대구시민과 뭐하자는 것?
정가에서는 이들 6인의 회동에 대해 “예상됐던 만큼 쇼킹할 것 까지는 없다”면서도 “법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의 선거 전략을 모도 사용하고 있다. 그들로서는 고도화된 선거 전략을 구사 중”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이렇게까지 노골적이고 뻔뻔할 줄은 몰랐다. 이들의 진박팔이에 대통령이 답을 할 때가 됐다. 또, 대통령을 만든 도시의 시민답게 대구시민들의 생각도 정리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며 “대구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던 것은 지금과 같은 지도자가 되어 달라는 바램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한 당직자는 노골적으로 “이재만 예비후보는 진박, 심지어 친박이라고 볼 수 없는 사람”이라고 콕 집어 말했다. 또, 하춘수 전 은행장에 대해서도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적도 없는 사람인데, 어떻게 진박, 친박이라 논할 수 있느냐”며 “진박놀이에 미친 사람들”이라고 비꼬았다.
중.남구에 출마하는 모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곽상도, 윤두현,정종섭,추경호 씨 등의 지내온 전력을 살펴보라”며 “그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수혜를 입었다 뿐이지, 박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눈물을 흘리고 고생해본 사람들이냐. 몇 개월 잠시 잠깐 한 지붕에 출근했다고 진박, 친박이라면 과거 정부에서부터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도 전부 친박으로 봐야 하냐”고 비난했다.
그는 “주장할 것을 해야 하고, 솔직해야 할 것은 솔직해야 한다. 솔직하지도 못한 사람들이 진실한 사람인것처럼 행세하고 다니며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대체 대통령은 대구시민들과 무엇하자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대통령 핑계 입신 생각뿐, 청와대로 돌아가시라
시민들의 반응도 시간이 지날수록 행동과 발언의 수위가 점점 격해지고 있다. 동구 방촌동에 거주하는 김남훈(남.34세)씨는 “그래도 대구 출신 대통령이라고 내려오기라도 하면 반기기라도 했는데, 이제는 도저히 그럴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누구를 위한 대통령이고, 또 저 사람(6인)들은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인지 그 정체가 궁금하다”며 “오로지 대통령의 국정 운영만 걱정할 뿐이지, 실제 저들의 가슴속에 대구시민들은 1%도 들어가 있지 않은 것 같다. 그럴 것 같으면 도로 청와대로 돌아가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형락 정치평론가는‘역풍’을 예고했다. 그는“얼마 전 불출마를 선언한 이종진 의원을 바라보았던 대구시민들은 박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생각보다는 이 바닥에 대한 환멸과 착잡함을 먼저 보고 느꼈다”며 “그렇게 대통령을 팔아서라도 당선이 되어야겠다고 작정했다면,
미안하지만 대구시민들은 이들 6인의 행동을 충정이라고 보기보다는 자신들의 입신을 위한 욕심으로 밖에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대통령에 대한 강한 애정이 있다 한들 의리와 예에 준하는 범위 안에서이지, 예전과 같이 빚진 자들처럼 대구시민들이 그렇게 어리석지는 않다”고 했다.
이 씨는 또“이들이 정말 대통령을 위한다고 하면 내려오면서 더 겸손했어야 했다. 대통령이 마치 감투 하나 내려준 양 거만한 모습을 보이며 지역민을 우롱하는 듯한 모양새는 대통령을 욕보이고, 나아가 정치인의 기존 자질조차 되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밖에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문수 예비후보도 내려와 보니 자신이 생각했던 인사의 각도가 다르더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대구 출신이라면 잘 알고 있을 사람들이 정작 대구 시민들의 정서는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이제사 대통령에 도움을 요청한다 한들, 돌아선 대구시민들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