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대구 】이성현 기자= 지난 6.13지방선거에서도 지역 발전을 위한 당 차원의 모임이 구성됐다. 더불어민주당이 당의 국회의원들 가운데 지역에 연고를 가지고 있는 현역들을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지역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선언하자, 자유한국당 역시 이에 뒤질세라 대구경북발전 협의회를 구성해 대응했다. 그리곤 선거가 끝나고 , 또 선거 기간중에도 이들 기구들은 누가 뭐라할 것도 없이 자취를 감췄다.
이같은 기구들은 이전에 있었던 각종 선거에서도 잠깐동안이나마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했다. 나타날때는 요란하지만 가는 길이나 사라질 때는 조용했다. 이들 기구의 유명무실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자유한국당이 먼저 반응했다. 자의든 타의든, 진정성이 있든,없든 먼저 반응한 쪽은 한국당이었다. 민주당은 아직 미동도 없고 필요성도 못 느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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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발전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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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경북도, 한국당에 대구와의 상생 협조 당부
28일 열린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월 13일 안전 및 생활점검 이후로 약 5개월여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번 회의에서 경북도와 대구시가 내세운 키워드는 ‘상생‘이었다.
이철우 도지사와 권영진 시장은 선거기간 때부터 대구경북의 실질적인 상생협력을 주장해 온 인물이다. 이날도 경상북도지사는 대구와 경북의 공동생활권 경제권을 거듭 주장했다. 그리고 그 발판을 대구경북발전협의회가 주도하고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대구 경북 두 지역은 상생의 주요협력과제로 ‘K-2‧대구공항 통합이전’과 ‘안전 식수공급’, ‘문화 관광 협력 방안, 그리고 ’한뿌리 상생위원회의 위상 및 기능 강화’를 적극 제안했다.제안도 대구시가 공항 이전과 식수 공급 문제를 제안하고 경북도가 문화관광 및 한뿌리 상생위원회 문제를 제안하는 2+2 제안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두 지역 수장과 협의회는 공항 이전과 관련해 중앙부처에 이전사업 지원위원회의 조속한 구성을 요청하는 한편, 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과 이전부지의 빠른 확정에 힘을 모아가기로 했다.
취수원 이전 문제는 ‘대구시민의 안전한 식수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는 모두의 공감대가 도출됐다. 이에따라 중앙정부 차원의 낙동강 물관리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관련 협의체 등이 구성되어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구미 산단폐수와 생활하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도 함께 적극적으로 건의해 나가기로 했다.
문화관광분야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경북도에서 문화관광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광역 관광코스 개발과 공동 관광마케팅, 공통의 문화콘텐츠 개발로 대구경북 관광산업의 수준을 한 차원 높여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에서는 국회의원들의 중개자, 촉진자 역할을 요청했다.
또한, 기존 대구경북 상생을 위해 운영되어온 한뿌리상생위원회의 기능과 위상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공동위원장을 격상시키고 위원도 국회의원을 비롯한 영향력 높은 인사로 구성해 대구경북 상생협력 사업의 추진 동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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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간담회가 28일 오전 8시 대구경북시도당사에서 열렸다 ©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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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로 진행된 시간에는 국비 확보 등에 관한 사안들이 논의됐다. 먼저 경북은 기재부의 미결 쟁점사업 심의기간에 대응해 경북의 주요 핵심사업들이 국비 반영 될 수 있도록 협력하면서 총 50개의 핵심사업을 선별해 국회의원에 설명했다. 특히, 예결위에 속해있는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에 큰 기대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우는 아이 젖 하나 더 주고 한 번 더 돌아본다는 말이 있다”면서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야당 도지사‧시장되어도 괜찮다고 생각될 만큼 열심히 뛰겠다. 국회의원님들도 함께 할 일, 질책할 일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주시길 바란다”고 예산 확보를 거듭 강조했다.
이어“오랫동안 역사와 문화를 공유해온 대구와 경북은 경제와 정체성이라는 이중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오늘 대구경북발전협의회를 계기로 상생협력을 통한 위기 돌파의 가능성을 보여주자.‘동심육력 공제시간(同心戮力 共濟時艱)’이라는 말처럼 모두 마음과 힘을 합쳐 어려운 시대를 함께 건너가자”고 상생협력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한편, 권영진 시장의 해외출장으로 대리 참석한 김승수 행정부시장은 “지역 여건이 만만치 않다. 실감난다. 앞으로는 더 할 것”이라며 “ 오늘 모임이 현 상황을 인식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 이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치와 행정, 언론 모두 뭉쳐야 한다. 우리가 합치지 않으면 정말 힘들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대구경북이 상생을 오래전부터 주장해 왔지만 실질적 협력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합 공항, 취수원 이전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협력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제부터 구체적인 상생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